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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명운 달려”… 서강대·건국대도 탄핵 반대 시국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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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현 기자 | 손영은 기자

승인 : 2025. 02. 27. 17:45

"부정선거 수사하라, 탄핵각하" 구호
尹대통령 지지자·국민변호인단 참여
3·1절 전국 대학생 '시국선언' 예고
서강대 시국선언
27일 서울 마포구 서강대학교 후문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애국 서강인들'이 주최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시국선언이 열리고 있다. /강다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 지키기 위해 일상을 멈추고 여기에 나왔습니다. 우리가 싸우고자 하는 이유는 국가의 명운이 달려있기 때문입니다."

27일 서울 도심 곳곳 대학에서 '탄핵 반대' 시국선언이 이어졌다. 이날 시국선언에 나선 대학은 건국대·서강대·영남대·고신대·전남대 등이다.

오후 2시께 서울 마포구 서강대학교 후문 공터에서는 김영건씨(경영학과 대학원 3학년)를 포함한 재학생 등 11명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시국선언문을 낭독했다. 이들 주위에는 60여 명의 지지자, 유튜버, 국민변호인단이 뜻을 함께했다.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애국 서강인들'인 이들은 '거짓말과 선동, 누가 진짜 내란범인가?'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부정선거 수사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쳤다.

서강대 시국선언을 주최한 김씨는 "현재 대한민국은 심각한 안보 위기에 높여있다. 국가의 근간이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위협받고 있다"며 "지금은 국가 명운이 걸린 '체제전쟁'중이다"라고 외쳤다.

이어 김씨는 "박정희 대통령 시절 서강학파의 명을 이어, 번영하는 자유대한민국을 이룩하길 꿈꾸고 있다"며 "다 같이 힘을 모아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을 각하시키고 직무에 복귀하게 해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이크를 이어받은 홍성화씨(수학과 18학번)는 윤 대통령이 선포한 계엄의 정당성에 대해 언급했다. 홍씨는 "국헌 문란은 위법한 절차로 헌법 또는 법률의 기능을 소멸시키거나 헌법 기관을 강압에 의해 행사를 불가능하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대통령은 헌법이 정한 바에 따라 계엄을 선포했고 어떠한 영토도 주권 행사가 배제되지 않았기에 내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지자들은 학생들의 연설에 태극기와 성조기를 두 손 높이 들며 "서강대 파이팅" "탄핵 각하" 등을 외치며 힘을 복돋았다.

이날 집회에서는 국민변호인단의 부스가 차려지기도 했다. 이들은 '탄핵 반대' '부정선거 조사하라'가 적힌 손팻말과 윤 대통령의 얼굴이 찍힌 배지를 참여자들에게 나눠줬다. 한편 '탄핵 찬성' 집회는 서강대 정문에서 진행돼 물리적 충돌이 일어나지 않았다. 같은 시각 서울 광진구 건국대 능동로 분수광장 앞에서도 시국선언이 이어졌다.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는 건국인들'인 이들은 동그랗게 대형을 만들어 "불법 증거채택 이미선 OUT 각오하라!" "하이브리드 전쟁 국민이 싸운다"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선언문을 낭독했다.

이찬희씨(물리학과 21학번)는 법치주의가 무너진 자유민주주의 국가에 대한 심각성을 표명하며 자유민주주의 수호 의지를 내비쳤다. 이씨는 "우리는 이런 대한민국의 법치 질서의 붕괴를 결코 좌시해서는 안 되며, 우리의 손으로 대한민국의 법치와 민주주의를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고 외쳤다.

한편 윤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전국의 대학생들이 3·1절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 모여 시국선언 대회를 개최한다. 이날 시국선언 대회에 참석하는 대학생들은 시국선언 낭독 후 마로니에 공원부터 광화문까지 행진할 계획이다.
강다현 기자
손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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