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 가해차량, 화물·승합차로 집계돼
사고피해 취약 연령 65세 이상 고연령자
첨단장치장착차량 확대 법·제도개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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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후진사고 방지 첨단안전장치 효과'를 27일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2019~2023년 삼성화재에 자동차보험을 가입한 국산 차량의 첨단안전장치 장착 및 교통사고 실태를 분석한 결과다.
특히 고위험 가해차량은 화물·승합차이고, 사고 피해 취약 연령은 65세 이상 고연령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고령자의 후진사고 사망자는 43명으로 전체 사망자(50명)의 86%를 차지했다. 전체 사망 건수 중 승용차 후진 사고는 11건, 화물·승합차 사고는 39건으로 집계됐다.
후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첨단안전장치는 자동차가 후진 중 다른 차량 또는 보행자와의 충돌이 예측될 때 스스로 제동하는 장치다. 이 장치를 장착한 차량은 그렇지 않은 차량 대비 현저히 낮은 사고율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진사고 예방 안전장치인 차량용 R-AEB는 후측방에서 다가오는 다른 차량을 감지해 경고하고 충돌을 예측하는 경우 자동 제동이 걸리는 장치다. 보행자용 R-AEB는 후방에 있는 보행자나 물체를 감지해 경고 제동하는 장치다.
차량용 R-AEB가 장착된 차량은 차대차 사고 유형에서 차량 1만대 당 70.31건의 사고가 발생했지만, 미장착 차량은 81.01건 발생했다. 사고감소 추정치는 13.2%였다.
보행자용 R-AEB가 장착된 차량은 차대보행자 사고 유형에서 1만대 당 약 2.64건이 발생했고, 미장착 차량은 4.78건 발생했다. 사고감소 추정치는 44.7%였다.
김승기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은 "후진사고는 주로 주·정차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차량 또는 보행자의 출현으로 발생하지만, 차량 후방은 제한된 시야로 인해 운전자의 신속한 대응에 한계가 있다"며 "후진사고 방지 장치가 확대될 수 있도록 위험 차량에 장착을 의무화하고, 자동차 안전도 평가 항목에 장치를 포함하는 등 법·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