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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학력 보장은 학생들의 기본권”…서울학습진단성장센터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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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승인 : 2025. 02. 27. 17:09

조기진단·맞춤지원 강화…"모든 학생의 가능성 열겠다”
학습진단성장센터 본격 가동…2026년까지 11개소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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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27일 서울 구로구 동구로초등학교에서 열린 '서울학습진단성장센터' 출범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박주연 기자
"기초학력 보장은 학생들이 사회에서 자신의 가능성을 펼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하는 최소한의 권리입니다."

학생 개개인의 학습권을 보장하고, 기초학력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서울시교육청의 '서울학습진단성장센터'가 27일 서울 구로구 동구로초등학교에서 첫 걸음을 내디뎠다. 서울학습진단성장센터는 이날 동구로초 별관에 들어선 남부학습진단성장센터를 시작으로, 연내 서울 권역별 4곳에 들어설 예정이다.

이날 동구로초 멀티미디어실에서 열린 개소식에는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을 비롯해 최호권 영등포구청장, 유성훈 금천구청장, 엄의식 구로구청장 권한대행, 장신호 서울교대 총장 등이 참석해, 모든 학생이 배움에서 소외되지 않는 교육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협력 의지를 다졌다.

정 교육감은 기념사에서 "이제는 '학생이 교육에 맞추는 시대'가 아닌 '교육이 학생에게 맞춰지는 시대'로 변화해야 한다"며 "기초학력 보장은 학생 한 명 한 명을 존중하고 삶의 기본권을 보장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정 교육감은 "학생의 학습권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며, 누구도 배움에서 소외되어서는 안 된다"며 "서울학습진단성장센터를 통해 기초학력 문제를 심층 진단하고 맞춤형 지원을 강화해, 모든 학생이 자신의 성장 가능성을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학생 개개인의 학습권을 보장하는 것이 곧 미래 교육의 핵심"이라며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지자체 차원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기초학력은 단순한 학업 문제가 아니라 지역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느린학습자 성장 지원센터와 연계해 보다 촘촘한 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행사는 △센터 설립 경과보고 △교육감 기념사 △축하 영상 시청 △서울시교육청-지자체 간 업무협약(MOU) 체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업무협약 체결 후 참석자들은 동구로초 별관에 들어선 남부학습진단성장센터로 이동해 내부를 둘러봤다. 참석자들은 △K-WISC-V(한국 웩슬러 아동지능검사) 실시 및 채점 과정 △한국어 읽기 검사 진행 방식 △맞춤형 학습 지원 절차 등을 살펴보며 학생 개개인의 특성을 반영한 학습 지원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직접 체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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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식 교육감(왼쪽에서 다섯 번째)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27일 서울 구로구 동구로초등학교에서 열린 '서울학습진단성장센터' 출범식에서 '조기진단 맞춤지원'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박주연 기자
앞서 정 교육감은 지난해 취임 후 서울학습진단성장센터 설립을 1호 결재하며, 기초학력 보장을 공교육의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그는 학습 부진의 원인이 단순한 노력 부족이 아니라 난독증, 심리·정서적 문제, 경계선 지능 등의 복합적인 요인에서 비롯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개별 학생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서울학습진단성장센터는 기초학력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심층진단과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 원스톱(One-stop) 체계를 구축해, 학생의 온전한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학습기능·전략, 심리·정서, 난독(산)·경계선 지능 등 다양한 요인으로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해 전문검사 및 판독을 실시하고, 개별 맞춤형 '학습Only One'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퇴직교원을 활용한 학교방문 심층진단, 대학생 학습상담 봉사, 지역기관 연계 멘토링 등 지역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정근식 교육감은 "서울학습진단성장센터는 단순한 학습 지원을 넘어, 학생 개개인의 성장과 미래를 개척하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학교, 지자체, 대학과 협력해 모든 학생의 기초학력을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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