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트럼프 행정부, USAID 해외 원조 계약 90% 해지”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227010014995

글자크기

닫기

김도연 기자

승인 : 2025. 02. 27. 16:24

Trump USAID
미국 국제개발처(USAID) 지지자들이 지난 21일(현지시간) 워싱턴에 위치한 USAID 인도주의 업무국 사무실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국제개발처(USAID)의 외국 원조 계약 90% 이상을 해지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AP통신, CNN 등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법원 제출 문서와 내부 메모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USAID의 다년 계약 6200개 중 5800개를 해지해 540억 달러(약 77조5000억원)를 절감한다. 또 미 국무부 보조금 9100개 중 4100개를 폐지해 44억 달러(약 6조3000억원)를 줄일 예정이다.

트럼프 정부는 문서에서 "아직 검토해야 할 계약이 297건 남아 있다"고 밝혔다. 국무부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의 검토를 거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인 지난 달 20일 해외 원조 프로그램 자금 지출 등을 90일 중단하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수천 개의 지원 프로그램이 중단됐으며, USAID 직원 대다수가 강제 휴직 또는 해고 조치됐다.

메모에서는 "수십 년간 누적된 제도적 방만함에서 비롯된 심각한 낭비를 제거하고 있다"고 밝혔다. USAID와 계약을 맺고 있는 비영리 단체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충분한 검토 없이 계약을 파기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USAID 관계자는 최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앞으로 더 많은 계약 해지가 있을 예정이니 대비하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도연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