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경영회복·재도약 지원 확대
유망 중소기업의 지속성장 발판 마련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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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공은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간담회를 진행, 올해 중진공의 중점 지원사업 및 자금 운용 방향을 설명했다. 중진공은 우선 올해 지원 계획과 관련해 유망 중소기업 지속성장 발판 마련, 중소기업 경영회복 및 안정화 지원, 취약 중소기업 재도약 지원 강화라는 세 가지 방향을 잡고 기업들을 성장단계별로 △창업기 △성장기 △재도약기로 분류해 올해 총 5조13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창업기 자금으로는 1조 7900억원을, 성장기 자금으로는 2조1400억원을, 재도약기 자금으로는 7500억원을, 전주기 자금으로는 4500억원을 배정했다.
우선 지원 대상은 고용창출, 수출, 매출증대 등 성과창출 기업과 시설 투자 기업, 혁신성장분야 등 중점 지원 분야 영위기업이며, 코스닥상장, 자본총계 200억원 또는 자산총계 700억원을 초과하는 우량기업이나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한계기업은 원칙적으로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특히 고물가·고환율, 글로벌 통상 위기를 마주해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을 지원하는 정책자금 규모를 대폭 확대함으로써 기업들의 재도약을 돕는다는 방침이다.
중진공은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 규모를 전년 대비 1000억원 확대한 2500억원을 공급해 기업들의 경영 애로를 해소하고, 정책 자금을 신속히 집행해 기업 현장의 활력 회복을 지원할 계획이다.
재도약자금 규모도 확대하고 후속 지원도 강화해 위기·실패 기업의 신속한 재기를 돕는다. 중진공은 재창업자금을 전년 대비 1000억원 확대해 총 2000억원을 공급하기로 했다. 구조개선전용자금도 전년 대비 808억원 확대한 2001억원으로 잡았다.
아울러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기반 평가체계 도입으로 성장 잠재력 우수기업의 선별을 강화하고 채무조정 활성화 및 부실채권 정리규모 확대로 실패 기업인의 경제활동 복귀 지원을 강화한다. 부실채무자의 경우 회수 가능성이 없는 부실채권 정리규모를 확대해 조속한 신용회복 지원하고, 상환 의사·능력이 있는 부실채무자에 대해서는 채무감면 인센티브 제공하는 등 채무조정 활성화로 상환의욕 고취시키겠다는 목적이다.
중진공은 또 유망한 중소기업의 지속성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지원에도 나선다.
특히 중소기업 혁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혁신성장분야와 시설투자기업, 첫걸음기업에 정책자금을 우선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혁신성장분야 영위기업에 대해서는 올해 2조원을 지원한다는 목표다. 시설투자기업에 대해서는 중소기업 현장개선 및 제조경쟁력 제고를 위해 시설자금을 40% 이상 공급하고, 중소기업 정책자금을 이용한 적 없는 첫걸음기업에 대한 지원 비중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해외법인을 운영·설립하는 국내 중소기업에도 정책자금을 신규 공급해 수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해외 현지법인을 운영하는 국내 중소기업에 신시장자금 공급하고,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해외법인 신설의 경우 성장공유 방식을 병행해 지원한다.
이에 더해 소상공인은 중소기업으로, 중소기업은 중견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중소벤처기업 성장사다리 프로그램'을 신설해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김일호 중진공 기업금융이사는 "올해 많은 기업들이 위기 상황에 처해 있어 중진공의 역할이 막중하다"며 "그래서 유망 기업이 지속 성장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 중소기업의 경영 회복 안정화, 실패 기업인이 재도전할 수 있는 환경 마련 등 세 가지 정책 방향을 설정해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이사는 "우리 경제가 어려운 고비마다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해결해 나가는 데 중진공이 나름대로 역할을 해 왔다. 아직도 많은 개선이 필요한 상태"라며 "현장으로 찾아가는 중진공이 돼서 기업들이 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