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연간 실적도 부진 지속
올해 B2B, 해외 진출로 반전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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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성인 교육 콘텐츠기업 데이원컴퍼니가 상장에 나섰을 때도 시장 반응은 '기대 반, 걱정 반'이었다. 그래도 기대가 더 컸다. 학령인구와 다른 성인 교육 시장을 겨냥한 사업 모델 때문이다. 상장 후 한 달 성과는 어떨까. 아쉽게도 '교육기업 고전사'를 벗지는 못했다. 그래도 올해 B2B로 반전을 꿈꾼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데이원컴퍼니는 지난달 24일 코스닥에 상장했으나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40% 급락한 이후 2월에도 주가가 '반토막' 난 상태다. 이날 주가는 전일 대비 1.62% 상승한 69200원에 마감했다. 공모가(1만3000원)와 비교하면 약 47% 하락한 수치다. 2024년 실적도 부진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데이원컴퍼니의 지난해 매출은 1277억원으로 전년대비 9.5%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마이너스로, 영업손실 3억5000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16억원이다.
데이원컴퍼니는 지난해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했으나 상장을 위한 각종 수수료가 증가하면서 일시적인 비용이 발생해 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5월 상장전환우선주(RCPS)를 보통주로 전환한 점도 올해 흑자 전환에 긍정적인 요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국제회계기준(K-IFRS)에서는 상장전환우선주(RCPS)를 부채로 인식하고 있어 실적 악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실제로 데이원컴퍼니의 2022년 당기순손실은 285억원이었는데, 이 중 RCPS 관련 이자비용과 파생상품평가손실이 66%(188억원)를 차지했다. 2023년에는 RCPS 관련 금융비용(104억원)이 당기순손실(79억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데이원컴퍼니는 상장을 준비하며 지난해 5월 362만주 전량을 보통주로 전환한 만큼, 올해는 순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올해 B2B 사업과 글로벌 진출, AI 콘텐츠를 확대해 반전을 꾀할 계획이다. 현재 15% 수준인 해외 매출 비중을 올해 20% 이상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국내 강의 번역이 아닌 오리지날 콘텐츠로 현지화에 나선다.
일본 유명 영화감독을 섭외해 일본 내에서 제작하는 콘텐츠를 만드는 등 국가별로 성인 교육 콘텐츠 시장의 특성과 요구를 반영해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할 계획이다. 데이원컴퍼니의 4개의 사내독립기업(CIC) 중 자영업자·창업 준비생 대상의 콜로소 CIC는 이미 미국과 일본에서 2023년 135억원의 매출을 올린 만큼, 이를 바탕으로 올해 인도네시아에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이날 서비스 로봇기업 엑스와이지와 로봇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점도 B2B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데이원컴퍼니가 보유한 고도화된 교육 플랫폼 역량과 엑스와이지의 로봇 기술 전문성을 결합해 AI와 로봇 기술을 겸비한 융합형 인재 양성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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