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법 개정으로 '경제안보' 역할 정립 추진"
무역관 140개, 수출 中企 10만개사로 확대
글로벌사우스 시장 진출도…차기 유망지역
|
27일 강 사장은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서 진행된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경제 질서가 자유무역에서 경제안보 시대로 급격히 전환하고 있다. 코트라 역시 공급망 안정화, 경제통상 대응, 첨단산업 해외 인재유치, 온실가스 국제 감축, 방산 등 경제안보 업무가 급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사장은 "대한민국 경제의 등대 역할을 해내야 하는 코트라에서 경제 안보는 시대적 사명"이라며 "이를 위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법 개정을 정부에 건의할 것이다. 현재 개정안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강 사장은 2027년까지 해외무역관을 140개까지 늘리고, 수출 중소기업 수도 10만개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부과 조치 등을 연이어 발표하자 수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이를 극복하고, 수출 저변을 확대하기 위함이다. 강 사장은 "임기 내에 무역관 140개, 연간 예산 7500억원, 인력 1900명 시대를 열겠다. 경제안보 기관으로서 제대로 일하려면 조직과 예산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 해외무역관 수는 129개, 예산은 6649억원, 인력은 1838명이다. 또 강 사장은 수출에 가장 필요한 물류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물류지원단'을 신설키로 했다. 해외에도 싱가포르·두바이·첸나이·멕시코시티 등 4곳에 K-물류데스크를 연다.
수출 시장과 품목 다변화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강 사장은 "아세안인도 등 글로벌사우스 지역을 중심으로 성장성이 높은 지역을 집중 공략할 예정"이라며 "해당 권역사업을 확대하고 촘촘한 현지 지원을 위해 멕시코(몬테레이)와 조지아(트빌리쉬) 2개 지역에 연내 무역관 신규 개소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트라는 글로벌 사우스지역 무역사절단 참가기업수를 지난해 193개사에서 올해 300개사로 늘리고, 지사화 기업수도 1438개사에서 1725개사로 확대할 방침이다. 강 사장은 "우리나라 수출은 중국, 북미, 아세안 등 4대 지역에 70%가 집중돼 있다. 이를 다변화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세계 경제성장률은 3%대인 반면, 글로벌 사우스 지역은 6%가 넘는다. 대규모 소비시장으로, 인도는 14억명, 인도네시아는 2억8000명 등 세 번째 글로벌사우스는 핵심재원이 많다. 공급망 및 우리 생산거점 차기 지역으로 유망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