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빈이 끌고 권상우가 밀었더니 韓 영화 웃었다

1월 관객수·매출액, 전년 동월보다 50% 가까이 ↑
'하얼빈''히트맨2' '검은…' '말할…' 흥행 주도
외국 영화는 부진…점유율 3분의 1로 줄어들어

올 1월 한국 영화 관객 수가 '히트맨2'(사진)의 흥행 성공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가까이 증가했다./제공=바이포엠스튜디오

올 1월 한국 영화 관객 수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얼빈'과 '히트맨2'의 흥행 성공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된다.

27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25년 1월 영화산업 결산'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 영화 전체 관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8％ 증가한 68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매출액도 653억원으로 45.1%나 뛰어올랐다.

지난해 12월 말 개봉한 '하얼빈'과 설 연휴를 노리고 공개된 '히트맨2'가 1월 한 달간 207만명과 165만명을 각각 동원하며, 연초 한국 영화의 흥행 선전을 주도했다. 또 송혜교 주연의 오컬트 호러물 '검은 수녀들'이 127만명을 불러모으며 뒤를 이었고, 도경수·원진아 주연의 판타지 로맨스물 '말할 수 없는 비밀'도 지난 26일 누적 관객수 80만명을 돌파하는 등 설 연휴 개봉작 세 편 모두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반면 외국 영화의 지난달 전체 관객 수는 211만명, 매출액은 200억원에 각각 그쳤다. 전년 동월 대비 각각 32.5％와 32.6％ 줄어들었고, 점유율도 23.4%에 머물러 한국 영화(76.6%)에 큰 폭으로 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