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김대년의 잡초이야기] 놀라운 존재 ‘개구리밥’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227010014767

글자크기

닫기

 

승인 : 2025. 02. 27. 17:34

개구리밥
개구리밥
흔히 정처 없이 떠돌아다니는 사람의 신세를 '부평초 같다'고 한다. 여기서 말하는 부평초(浮萍草)는 수생식물 '개구리밥'의 또 다른 이름이다. 그렇다면 개구리밥은 그저 물 위에서 바람 부는 대로 물결따라 이리저리 떠도는 그저 그런 잡초일까?

사실 개구리밥은 존재 자체가 미미하다. 크기가 어린아이 새끼손톱보다 작고, 물가에서 흔히 만날 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의 눈길을 끌만한 요소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개구리밥은 놀라운 반전으로 가득한 매력 덩어리 잡초다.

조그만 몸체에 유익한 성분이 가득해 천연 생물자원으로 쓰기 위해 여러 나라에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육류를 대체할 단백질 공급원으로, 피부를 보호하는 화장품 재료로, 가축 · 가금류 사료용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 작은 개구리밥이 더 큰 주목을 받는 것은 빠른 번식력 때문이다. 옥수수보다 대여섯 배 많은 녹말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하니 놀라울 뿐이다.

개구리가 잠에서 깨어난다고 하는 24절기 중 하나인 경칩(驚蟄)이 코앞이다. 이제 봄이 오면 논이나 호수에서 개구리밥도 기지개를 켤 것이다. 그동안 외면받아 왔지만 우리 인간에게 너무나 많은 도움을 주는 개구리밥과 눈인사라도 주고받아야 할 것 같다. 참고로 개구리는 식물인 개구리밥을 먹지 않는다. 곤충을 주로 먹는 육식동물이기 때문이다.

/화가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