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 사이트 순위는 '아이…', 뮤비는 '더…'가 앞서
섣부른 예단 금물…여름 겨냥한 2회전부터 본격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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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파의 뒤를 잇는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야심작 하츠투하츠는 쇼케이스 당일인 지난 24일 데뷔곡 '더 체이스'(The Chase)를 선보였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이하 스타쉽)가 아이브에 이어 3년만에 내놓은 신병기 키키도 이날 데뷔곡 '아이 두 미'(I Do Me)를 공개했다.
음원 사이트에서의 초반 성적만 놓고 보면 키키가 하츠투하츠를 앞섰다. '아이 두 미'는 발매 다음날인 지난 25일 오전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인 멜론 '톱 100'에서 70위에 올랐다. 반면 '더 체이스'는 차트 인(In)에 실패했다.
유튜브 뮤직비디오 조회수는 '더 체이스'가 27일 오전 기준 844만회로, '아이 두 미'(594만회)를 크게 압도하고 있다. 공개 시점은 '아이 두 미'가 16일로 '더 체이스'(24일)보다 훨씬 빠르지만, 인도네시아 출신 카르멘과 캐나다 이중국적 스텔라 등 다국적 멤버들이 포함된 하츠투하츠에 해외팬들의 관심이 더 많이 집중된 결과로 풀이된다.
하츠투하츠는 SM이 소녀시대 이후 무려 18년만에 꾸린 8인조 걸그룹이란 점에서, 키키는 스타쉽이 Z세대를 겨냥해 작심하고 꾸린 5인조란 점에서 데뷔 전부터 K팝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또 넓게는 '5세대 아이돌'의 본격적인 등장을 예고한다는 측면에서 업계의 향후 판도 변화를 미리 가늠할 수 있는 선행 지표로 평가받고 있다.
이들을 바라보는 대중의 반응은 다양하게 나뉘고 있다. 우선 하츠투하츠는 대선배 소녀시대의 초창기를 연상시키는 의상과 보컬 등이 친숙하지만, 같은 회사의 또 다른 선배인 에프엑스와 흡사하게 느껴지는 몽환적인 곡 스타일이 강렬한 첫인상을 심어주기에는 다소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5인조인 키키는 경쾌하고 흥겨운 분위기의 노래를 앞세워 맞대결의 승기를 잡는데 일단 성공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힙한 느낌을 너무 강조하다 보니 전체적인 팀 콘셉트가 조금 산만하게 와 닿는다는 의견도 있다.
한 가요 기획사 관계자는 "초반 양상만 보면 키키가 살짝 우세한 것처럼 보이지만, 지금 시점에서 누가 더 낫다 못하다를 평가하기란 불가능하다"며 "여름 시장을 겨냥한 2회전부터 우열을 본격적으로 가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업계 종사자는 "SM이 데뷔곡에 대한 반응을 두루 모니터한 뒤 특유의 풍부한 음악적 인프라로 지원을 강화하고, 물량 공세를 늘리면 두 팀의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수밖에 없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