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드·카니발·스포티지 등 국산 SUV 시세 하락폭 커
수입 준대형 SUV X5는 4%대 하락
엔카닷컴 빅데이터를 토대로 현대차·기아·KG모빌리티·벤츠·BMW·아우디 등의 2021년식 인기 차종 중고차 시세를 분석한 결과다. 주행거리 기준은 6만㎞이며 무사고 차량 대상 이다.
1월은 실제 중고차 시세는 하락세를 보이지만 해가 바뀌면서 전년도 말 중고차 구매를 미루던 구매 대기 수요가 조금씩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번달 국산차·수입차 주요 모델의 시세는 전월 대비 1.42% 하락했다.
국산차 평균 시세는 전월 대비 1.5% 하락한 가운데 세단 및 소형차 보다 준중형급 이상 SUV·RV의 시세 하락폭이 커 SUV 구입을 희망하는 소비자는 이 달을 고려할 만하다.
현대차 팰리세이드 2.2 2WD 프레스티지는 2.01%, 더 뉴 싼타페 2.2 2WD 프레스티지는 1.53% 시세가 하락했다. 기아 스포티지 5세대 2.0 2WD 노블레스는 3.85% 국산차 중 가장 많이 시세가 하락했고 카니발 4세대 9인승 프레스티지도 2.74% 떨어졌다.
반면 세단과 소형 모델은 시세 하락폭이 1% 미만으로 SUV·RV 보다 상대적으로 작았다. 아반떼 (CN7) 1.6 인스퍼레이션은 0.8% 하락했고 K5 3세대 2.0 노블레스는 0.06% 떨어졌다. 쏘나타 (DN8) 2.0 인스퍼레이션은 유일하게 1.23% 시세가 상승하기도 했다.
더 뉴 레이 시그니처 (0.97%)·더 뉴 스파크(0.65%)·베리 뉴 티볼리(0.23%) 등 경차 및 소형차의 시세도 SUV 대비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작았다.
수입차 전체 평균 시세는 전월 대비 1.32% 하락했다. 이 중 준대형 SUV 모델들의 시세 하락폭 차이가 눈길을 끈다. X5 (G05) xDrive 30d xLine은 4.14% 하락하며 수입차 중 가장 많이 시세가 떨어졌다.
반면 GLE-클래스 W167 GLE300d 4MATIC은 0.63%·XC90 2세대 B6 인스크립션은 0.52% 미세하게 하락했다. 카이엔 (PO536) 3.0은 0.64% 시세가 상승했다. 작년 연말 활발하게 진행됐던 신차 할인 프로모션의 영향으로 인해 X5 모델 감가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티구안 2세대 2.0 TDI 프레스티지도 3.07% 시세가 하락했다. E-클래스 W213 E250 아방가르드와 5시리즈 (G30) 520i M 스포츠도 2% 중반대로 하락세를 보였다.
전기차의 경우 아이오닉5·EV6 등 국산 전기차가 테슬라 모델 3·모델 Y 대비 시세 하락폭이 더 컸다. 아이오닉 5 롱레인지 프레스티지·EV6 롱레인지 어스는 각각 3.71%·4.40% 하락한데 반해 모델 Y는 0.13% 하락하고 모델 3는 0.62% 상승했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1월 전체 중고차 시세는 약 1%대의 평균적인 하락폭을 보이고 있다"며 "국산 SUV·RV는 다른 차종 보다 상대적으로 시세 하락폭이 커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고객은 연초 시기를 잘 이용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