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년만 개발 차세대 폭격기, 전세계 모든 목표물 타격 가능
1대 가격 7억800만달러...시간당 운용비용 7만달러 상회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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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1은 10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데일에서 첫 비행에 나섰다고 로이터·블룸버그통신 등이 보도했다.
B-21은 이날 오전 6시 51분 미국 공군 플랜트 42를 이륙해 약 1시간 40분 후 약 40km 떨어진 에드워즈 공군기지에 착륙했다고 로이터 등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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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는 양산용 B-21을 제작할 도구·프로세스·기술자를 이용해 6대의 B-21 시험기가 생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B-21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사거리·스텔스성·생존성을 자랑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재래식 탄약과 핵탄두를 모두 탑재할 수 있다. 폭스비즈니스는 미국 공군이 B-21이 전 세계 어디에서나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공군력을 크게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며 특히 러시아·중국과의 긴장이 고조된 지역에서 군사 억제력의 자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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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머스 부시에르 미국 공군 지구권타격사령부(AFGSC) 사령관은 B-21이 폭격기 함대의 미래 중추라며 미국 공군이 최소 100대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폭스비즈니스는 전했다.
B-21 1대당 제작 가격은 2010년 약 5억5000만달러였는데 이를 현재 가격으로 환산하면 약 7억5000만달러(9900억원)일 것으로 예측되지만 미국 공군은 가격 정보를 기밀로 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알렸다. B-21의 운용 비용도 시간당 약 6만달러(8000만원)인 B-1이나 약 6만5000달러(8600만원)인 B-2에 비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미국 공군의 추정 자료를 인용해 앞으로 30년에 걸쳐 B-21 폭격기를 개발·구매·운용하는 데 최소 2030억달러(268조원)가 소요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B-21의 실전 배치 시기는 정확하게 공개되지 않았으나 2026∼2027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