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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진은 26일 경기 광명스피돔에서 끝난 올 시즌 첫 대상경주인 스포츠서울배 대상경륜 결승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지난 시즌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그랑프리 대상경륜(그랑프리)에서 막강 임채빈의 연승을 저지하며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빅 게임 2연승으로 '왕좌' 수성에 성공했다. 2위는 신은섭, 3위는 정하늘이 차지했다.
이날 결승전은 치열했다. 경주 초반 대열 앞쪽에서 난타전이 벌어지며 대열이 순식간에 흐트러졌다. 정종진은 과감하게 선행에 나서며 승부를 걸었고 이게 주효했다. 선두를 차지한 후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정종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초반 시속이 올라갈 것을 예상하고 선행타이밍을 잡은 것이 주효했다"며 "늘 한결같은 플레이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종진은 이날 우승으로 18연승과 함께 올 시즌 첫 대상경주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정종진은 임채빈(89연승)이 등장하기 전까지 경륜 최다 50연승을 기록하며 '경륜 황제'로 군림했다. 임채빈의 활약에 가려졌지만 언제나 임채빈의 독주를 저지할 대항마로 첫 손에 꼽혔다. 결국 지난 연말 그랑프리에서 임채빈의 연승을 저지하며 '황제의 귀환'을 알렸고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며 입지를 다졌다.
경륜 팬들은 벌써부터 임채빈과 정종진의 리턴매치를 기다리고 있다. 정종진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