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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소속 펠로시 의장 대만 방문에 미 공화당, 초당적 지지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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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2. 08. 03. 07:48

미 공화당 서열 1위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 등 26명
"펠로시 대만 방문 지지...대만관계법에 전념"
매코널 "중국 공격적 행동 강화, 무력 통한 현상 변화 시도"
"펠로시, 미중 군사적 균형 공화당과 협력 기대"
USA-CHINA/TAIWAN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가운데) 등 미국 의회 대표단이 2일 저녁 대만 타이베이(臺北) 쑹산(松山) 공항에 도착해 우자오셰(吳釗燮) 대만 외교부장(장관·왼쪽)의 영접을 받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공화당이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초당적으로 지지하고 나섰다.

미국 공화당 서열 1위인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 등 공화당 상원의원 26명은 2일(현지시간) 낸 성명에서 "우리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지지한다"면서 "지난 수십 년간 전 하원의장을 비롯해 미국 의회 의원들이 대만을 방문해왔다"고 말했다.

1979년 지미 카터 미국 행정부 때 미·중 수교 이후에도 1997년 공화당 소속 뉴트 깅그리치 하원의장 등이 대만을 방문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펠로시 의장의 이번 방문을 지지한 것이다.

의원들은 "이번 방문은 우리가 약속한 '하나의 중국' 정책에 부합한다"면서 "또한 우리는 어느 때보다도 지금, 대만관계법의 모든 요소에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이 1979년 제정된 대만관계법에 따른 것이며 미국의 '하나의 중국' 정책에 모순되는 것이 아니라고 옹호한 것이다.

AMELIA EARHART STATUE UNVEILING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왼쪽부터)과 공화당 미치 매코넬 상원 원내대표·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가 7월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연방의사당 내에서 진행된 대서양 단독 횡단 최초 여성 비행사 어밀리아 에어하트의 동상 제막식에서 성조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사진=UPI=연합뉴스
펠로시 의장도 이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 기고문에서 대만관계법이 경제·외교적 관계의 틀을 제공하면서 민주적 대만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규정하고, 자기결정과 자치·민주주의와 자유·인간 존엄과 인권이라는 공유된 이익과 가치관에 바탕한 깊은 우정을 조성하는 것이라며 이번 방문이 대만관계법, 상호 불간섭과 대만 무기 수출 감축 등을 둘러싼 양국 간 합의인 미·중 3대 공동성명, 대만의 실질적 주권을 인정하는 6대 보장에 의해 장기간 지속돼온 미국의 '하나의 중국' 정책에 모순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이날 상원 연설에서도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방문할 권리를 가지고 있고, 깅그리치 당시 의장 등 미국 고위 관리들이 대만을 방문한 의미 있는 전례가 있다며 "중국 정부는 지금 그러한 방문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상황이 변했다고 주장한다"고 비판했다고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전했다.

그는 이어 "그것(상황 변화)은 확실히 사실"이라며 "중국이 공격적인 행동을 강화했고, 무력을 통해 현상을 변화시키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펠로시 의장이 태평양에서 증가하는 중국의 군사적 위협에 균형을 맞추기 위해 군사비 지출을 늘리려는 공화당과 협력할 더 많은 동기를 가지고 워싱턴으로 돌아오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고 더힐은 보도했다.

그는 "민주주의를 위한 의장의 노정을 환영한다"며 "그가 아시아에서 돌아와 중국 위협의 군사적 측면에 더 유념하고, 공화당과 협력해 그(태평양) 지역의 군사적 균형의 변화에 대처하는 것에 더 헌신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그의 보좌관들이 공개적으로 대만 방문을 저지하려고 하는 것은 부적절하고, 역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미군 당국자들이 미국과 중국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시기에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방문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말한 것을 비판한 셈이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지난달 26일에도 기자들에게 펠로시 의장이 중국의 반대 때문에 대만 방문을 취소하면 중국에 일종의 승리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견제했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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