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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올해 독감 환자 99%나 감소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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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진 마드리드 통신원

승인 : 2020. 11. 27. 08:08

마드리드 솔광장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 중심 솔 광장 = 손혜진 마드리드 통신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한 국가 중 하나인 스페인에서 독감환자가 지난 5년 평균에 비해 99%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초부터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생활방식의 변화와 방역정책의 효과로 보인다.

26일(현시시간) 현지언론 무르시아 투데이에 따르면, 스페인에서 지난 5년간 9월 초 ~11월 중순까지 평균 독감 환자 수는 약 17,000명이었지만 올해는 같은 기간 동안 148건의 독감 사례가 발생했다.

현지 언론들은 마스크 착용 의무화, 구역별 폐쇄조치, 지역간 이동제한, 통금 규제 등의 국가적 차원에서 방역과 손 씻기, 손 소독제 사용 등 국민 생활 변화로 독감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코로나19가 심각하게 퍼지기 시작한 2월 이후 스페인 내에서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은 거의 보편화 되었다.
코로나19에 대한 공포로 독감 백신 접종률 또한 예년에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한다. 현지 언론들은 독감백신을 맞은 사람이 2019년보다 500만 명 (약 55%) 증가해 1,400만 명의 스페인 국민이 이번 가을에 예방 접종을 받았다고 한다. 스페인에서는 독감으로 매년 약 4,000명이 사망하는데, 현재와 같은 수치라면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가 거의 나오지 않을 거라고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여전히 스페인 내의 코로나19 확산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이에 스페인 중앙정부는 25일(현지시간) 크리스마스 연휴기간에 6명 이상 모임 금지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마드리드, 카탈루냐 등 지방 보건 당국에서는 10명으로 제한을 완화해도 된다는 의지를 보였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기준, 스페인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62만 2632명, 누적 사망자 수는 4만 4037명이다.
손혜진 마드리드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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