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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차도 참여한 스페인의 전기차 부흥 프로젝트...정부, 17조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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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진 스페인 통신원

승인 : 2020. 10. 20. 22:15

스페인 정부, 전기차 인프라 지원..전기차 구매 보조금 5조
수소에너지 프로젝트에 12조
스페인 기업, 전기차 인프라 구축에 적극...스페인 전기차업체 탄생
현대차·기아차, 전기차 보급에 힘보태
스페인의 전기 자동차의 미래
스페인 정부는 무브스 플랜(MOVES PLAN)을 통해 전기 자동차 및 충전소를 지원하고 있고, 스페인 기업뿐 아니라 현대자동차와 기아차도 이에 동참하고 있다. 사진은 스페인 정부의 전기차 및 전기 충전소 인센티브 프로그램 ‘MOVES’ 인증 마크가 붙어있는 전기충전소./사진=손혜진 마드리드 통신원
스페인 정부와 다국적 기업들이 전기자동차 인프라 구축과 보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스페인 정부는 무브스 플랜(MOVES PLAN)을 통해 전기 자동차 및 충전소를 지원하고 있고, 스페인 기업뿐 아니라 현대자동차와 기아차도 이에 동참하고 있다.

스페인은 전기차 인프라가 열악한 나라에 속하지만 전기차의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 20일(현지시간) 스페인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스페인에서 판매된 전기차는 23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2% 성장했다.
◇ 스페인 정부, 전기차 인프라 지원

스페인 정부는 무브스 플랜을 통해 전기 자동차 및 충전소를 지원하고 있다. 무브스 플랜은 지난해 시작된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를 위해 스페인 정부가 만든 인센티브 프로그램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얼어붙은 자동차 시장에 37억5000만유로(5조450억원) 규모의 지원방안을 수립했다. 이 중 27억은 자동차업체에 지원되고, 나머지는 전기차 구매 보조금으로 활용된다.

또한 스페인은 2030년까지 88억유로(11조8400억원) 규모의 수소에너지를 위한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 스페인 전기차 판매 급증...열악한 인프라 개선 움직임...에너지 회사에 블루오션

스페인 자동차·트럭 제조업 협회(ANFAC)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전기차 보급 및 충전 인프라 설치 지표에서 스페인은 17.1점으로 유럽연합(EU) 14국 평균 34점보다 현저히 낮다.

정부의 적극적 지원과 다국적 기업들의 투자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는 배경이다. 실제 스페인 내 다국적 기업과 스페인 브랜드 간 활발한 협력 및 활동이 있어 주목된다.

이 같은 노력으로 스페인 내 공용 충전소 7879개 가운데 272개가 올해 2분기에 새롭게 설치됐다.

스페인 최대 정유사 렙솔(Repsol)은 스페인 내 최초로 초고속 충전 시설(400kW)을 설치했다. 렙솔은 4개의 초고속 충전 시설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유럽에서 가장 빠른 시설이다. 렙솔은 현재 250개의 충전소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으며 대부분 주유소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다.

다국적 에너지 회사인 이베르드롤라(Iberdrola)는 향후 5년 동안 가정·회사 및 주요 도로에 전기차를 위한 약 15만개의 충전 지점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 계획이 완료되면 200km마다 350kW, 100km마다 150kW, 50km마다 50kW의 초고속·고속 충전소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스페인 최대 전력회사인 엔데사(Endesa)는 엔데사X 프로젝트를 통해 2022년까지 3만6000개 이상의 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 중 8500개는 공공 충전소이고, 나머지는 개인 및 기업용으로 사용된다. 맥도날드·까르푸·데카트론 등과의 협업도 고려하고 있다.

◇ 스페인 전기차 제조업체 탄생

스페인의 전기차 제조업체의 탄생도 주목된다. 지난해 설립된 루파(Lupa)모터스는 2023년까지 1만7000유로(2287만원) 대의 저렴한 전기차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한번 충전하면 최대 속도 150km/h로 최대 400km까지 달릴 수 있다. 이 모델은 유럽 시장을 타깃으로 하며, 오프라인 쇼룸 없이 온라인에서 구입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스페인의 전기 자동차의 미래
기아자동차와 렙솔은 6월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용 충전소 공동 설치에 관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사진은 기아 전기차가 렙솔 충전소에서 충전하고 있는 모습./사진=손혜진 마드리드 통신원
◇ 기아차, 렙솔과 손잡고 마드리드서 전기차 카셰어링 서비스 제공

기아자동차와 렙솔은 6월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용 충전소 공동 설치에 관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기아차는 고객들에게 가정용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설치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스페인 내 220개의 기아차 매장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양사의 고객들은 50% 할인된 가격으로 250개가 넘는 렙솔 공용 충전소를 이용할 수 있다.

기아차의 모빌리티 서비스 위블은 2018년 렙솔과 손을 잡고 스페인 시장에 진출, 현재 마드리드에서 카투고(Car2Go)·이무브(Emov)·지티(Zity) 등과 카셰어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공유차 모델은 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500대가 운영되고 있다. 마드리
드 내에서 가장 저렴한 요금으로 이용 가능하며 운전면허증과 신분증이 있으면 무료로 가입할 수 있다.

스페인의 전기 자동차의 미래
현대차는 지난해 스페인에서 세 번째로 전기차를 많이 판매했고, 현대차의 아이오닉과 코나는 각각 빌바오와 발렌시아 지방 경찰이 사용하고 있다. 사진은 발렌시아 경찰이 사용하고 있는 코나 모습.//사진=현대차 제공
◇ 현대차, 스페인 전국 프로모션 투어

ANFAC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스페인에서 세 번째로 전기차를 많이 판매했다. 현대차의 아이오닉과 코나는 각각 빌바오와 발렌시아 지방 경찰이 사용하고 있다.

현대차는 스페인 전역에서 에코에너지투어를 진행한다. 이 투어는 스페인 라코루냐시에서 시작해 내년 12월까지 매 주말 22개 도시를 방문한다. 관람객들은 아이오닉·코나 등의 모델 등을 직접 시승할 수 있다.

현대는 스페인 이베르드롤라에 코나 일렉트릭 75대를 공급했다. 이베르드롤라는 코나 일렉트릭을 업무용 차량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손혜진 스페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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