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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총 28개사의 이사회가 진행됐으며 이에 따라 170여 명이 신임 및 승진됐다. 11일에도 10여개 사의 임원인사가 이사회를 통해 확정된다.
이번 정기 임원인사에서는 지난해 신설된 4개 부문의 BU체제를 유지하는 등 조직의 안정을 추구하겠다는 의지가 읽혀진다. 또한 ‘전문성을 갖춘 미래 인재’에 초점을 둬 100여 명의 신규 임원이 발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첫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탄생하고 그룹 내 여성임원도 30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가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1979년 호남석유화학으로 입사한 황각규 부회장은 1995년 그룹으로 자리를 옮겨 신동빈 회장을 보좌하며 신규사업, M&A 등을 수행해 롯데그룹의 비약적인 성장과 수익성 향상에 기여했다. 이후 롯데정책본부 운영실장, 롯데그룹 경영혁신실장으로 그룹의 전반적인 경영관리와 쇄신작업을 이끌었다. 지난해에는 롯데지주 주식회사를 성공적으로 출범시키며 롯데의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롯데그룹의 순환출자 해소와 지주사 출범에 기여한 이봉철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봉철 사장은 1986년 입사해 정책본부 재무팀장, 롯데손해보험 대표이사 등을 거쳤다. 2014년 정책본부 지원실장을 맡으며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개선에 힘써 경영투명성을 제고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김현수 롯데손해보험 대표이사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김현수 사장은 1984년 입사해 롯데쇼핑의 CFO직을 수행했으며 2014년부터 롯데손해보험 대표를 맡았다.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이사, 박송완 롯데캐피탈 대표이사는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롯데백화점에서 상품·영업·마케팅을 고루 경험한 이완신 부사장은 지난해 롯데홈쇼핑 대표이사로 부임했으며, 조직 안정화와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수익성을 크게 높인 점을 인정받았다. 박송완 부사장은 2016년 롯데캐피탈 대표로 부임한 이후, 수익성을 제고하고 리스크 관리를 안정적으로 해냈다는 평이다.
조현철 롯데알미늄 경영지원부문장은 롯데알미늄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조현철 대표이사 내정자는 1988년 롯데알미늄에 입사해 기획실장, 영업본부장, 경영지원부문장 등을 두루 거쳤다.
호텔롯데의 러시아사업장인 롯데루스의 신임 대표이사로는 김태홍 롯데스카이힐CC 총괄부문장이 내정됐다. 김태홍 신임대표 내정자는 호텔영업 및 관리, 러시아 사업 등에 역량을 갖췄다.
이번 인사에서는 선우영 롯데하이마트 온라인부문장(상무)이 롯데 롭스(LOHB‘s)의 대표로 선임돼 ‘롯데그룹 최초 여성 CEO’가 탄생했다. 여성인재 발굴 및 육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2015년 ‘2020년까지 반드시 여성 CEO를 배출할 것’을 약속한 바 있다. 선우영 신임대표 내정자는 롯데하이마트에서 생활가전 상품관리, 온라인부문 업무 등을 수행하며 옴니채널 사업 성장에 기여했다.
이홍열 롯데정밀화학 대표이사는 사장으로 승진했다. 1983년 호남석유화학으로 입사한 이 대표는 대산MMA 대표이사 등을 거쳐 2017년 롯데정밀화학 대표이사로 선임됐으며, 조직의 안정화와 성과 창출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김용수 롯데제과 사장은 롯데중앙연구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롯데푸드 대표에 이어 롯데제과 대표를 역임했으며, 롯데제과의 글로벌 성장과 수익성 확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모두 달성한 것으로 평가 받았다.
롯데제과의 신임 대표이사로는 민명기 건과영업본부장이 부사장 승진과 함께 내정됐다. 민 대표이사 내정자는 1985년 롯데제과 입사 후 건과 분야의 전문가로 일했으며, 2008년부터 4년간은 롯데제과 인도 법인을 이끌기도 했다.
이광영 롯데자산개발 대표이사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7년 롯데자산개발 대표로 선임된 이 부사장은 롯데월드몰 구성의 첫 그림부터 마지막까지 완성한 쇼핑몰 관련 전문가로서 현재 해외 복합단지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롯데지알에스는 남익우 롯데지주 가치경영1팀장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남 대표이사 내정자는 롯데지알에스의 마케팅, 영업 및 경영지원부문장을 수행하다가 2012년 그룹으로 자리를 옮겨 롯데 식품계열사의 경영지원 관련 업무를 맡아왔다.
김경호 롯데닷컴은 EC영업본부장은 전무로 승진하며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김 대표이사 내정자는 1994년 대홍기획으로 입사한 후 롯데닷컴 설립부터 지금까지 전략, 마케팅, EC 등 주요 업무를 두루 수행해왔다.
이 외에 여성 임원들도 대거 승진했다. 김현옥 롯데지주 준법경영팀장은 전무로 승진했다. 김현옥 전무는 컴플라이언스 체제 도입과 실행에 크게 기여했다. 인터넷면세점 사업을 담당하는 전혜진 상무보, 그룹의 A.I. 사업 추진을 맡고 있는 김혜영 상무보도 관련 전문성과 업무추진력을 인정받아 한 단계 승진했다.
김민아 롯데지주 재무3팀장, 여명랑 롯데칠성음료 브랜드 팀장, 이정혜 롯데백화점 디자인관리총괄, 신영주 롯데슈퍼 전략상품부문장, 황윤희 롯데멤버스 빅데이터부문장, 김지나 롯데카드 브랜드전략팀장은 신임 임원으로 발탁됐다.
또 최진아 롯데제과 글로벌마케팀장, 송종은 롯데지알에스 햄버거판촉팀장이 새롭게 임원이 됐다. 롯데제과의 벨기에 길리안 법인장인 미에케 칼레바우트 상무보는 프리미엄 브랜드 인지도를 향상시킨 공을 인정받아 상무로 승진했다. 이번에 신임 및 승진262여성임원은 12명으로 롯데그룹의 여성임원 수는 28명에 도달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