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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관은 이날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게 제출한 보고서에서 발사대 4기 반입 사실을 누락한 경위에 관한 질문에 “제가 지시한 일 없다, 지시할 일도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보고서는 실무선에서 만든 것”이라며 “실무자들은 표현 속에 포함됐다고 봐서 숫자 표기를 안 했다는 것(으로 본다)”이라고 부연했다.
한 장관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의 오찬에서 사드 발사대 4기 반입에 관해 ‘그런 게 있었습니까’라고 반문했다는 청와대 측 발표에 대해서는 “대화를 하다 보면 서로 관점이 차이 날 수 있고 뉘앙스 차이라든지 이런 데서 그런 차이점이 있다고 얘기되지 않나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는 “서로 주고받은 것을 이해하는 수준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그런 정도”라며 “그 정도로 이해해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방부 국방정책실장 등을 조사한 결과, 국방부가 사드 발사대 4기의 국내 반입 사실을 의도적으로 누락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국방부 내부 논의 과정에서 보고서에 포함된 사드 발사대 개수 등이 삭제됐고 한민구 장관은 정의용 실장과의 오찬에서 발사대 4기 추가 반입에 관한 질문에 ‘그런 게 있었습니까’라고 반문했다고 설명했다.
한 장관은 기자들의 거듭된 질문에 “현재 이 일이 기본적으로 조사가 진행 중인 일이기 때문에 개별적인 사안 하나하나에 대해 가부와 이런 것을 말하는 게 전체적인 상황을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이런 게 다 조사가 되면 그때 제가 필요하면 말씀을 드릴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