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의 거물인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은 1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기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비용 부담 문제와 관련해 "사드 돈은 우리가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매케인 위원장은 이날 워싱턴DC 상원 의원회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대미 특사인 홍석현 한반도포럼 이사장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고 홍 특사가 전했다.
매케인 위원장은 오랫동안 공화당을 이끌어온 리더인 데다 미국의 대외 군사 정책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상원 군사위원장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사드 비용 부담 문제는 원래 한미 양국이 합의한 대로 귀결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최근 러시아 대선 개입 의혹의 직격탄을 맞아 정치적 위기에 처했고, 한반도 정책을 비롯한 대외 정책에 대해서도 의회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서서히 커지고 있다.
매케인 위원장은 또 한미 동맹에 대해 "한미 동맹이 얼마나 중요한지 우리가 잘 알고 있고, 같이 잘 해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최근 북한의 잇따른 핵과 미사일 도발에 대해서는 "굉장히 화가 나지만 한미가 합쳐서 잘 대응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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