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최근 공유오피스 '위워크'를 방문했다. 글로벌 체인인 위워크를 벤치마킹해 현대카드의 공유 오피스 '스튜디오 블랙'에 접목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스튜디오 블랙은 정 부회장이 직접 챙길 만큼 애정을 쏟는 사업이다.
13일 위워크 을지로점에서 만난 위워크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찾아 온 적 있었다"며 "(정 부회장이) 나도 왔으니 너도 우리 스튜디오 블랙 오라고 말해 스튜디오 블랙에 가봤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의 스튜디오 블랙에 대한 관심은 각별하다. 직접 스튜디오 블랙에 자주 방문하는 가 하면 개인 페이스북 페이지의 메인 커버도 스튜디오 블랙 사진으로 게시돼 있다. 지난해 12월 스튜디오 블랙 가오픈 이후 관련 게시물만 6건에 달한다.
스튜디오 블랙은 애초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수익 모델로 점쳐졌다. 그러나 위워크와 패스트파이브 등 국내 공유 오피스 시장에 경쟁 업체가 우후죽순격으로 늘어나자 네크워킹 공간으로 방향성을 바꿨다. 당시 슈퍼 콘서트 등 문화 마케팅으로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는 성공했으나 적자를 본 상태였다.
스튜디오 블랙이라는 공간을 통해 크리에이터들의 인사이트를 얻어 새로운 핀테크 사업을 구상하려는 게 정 부회장의 전략이다. 정 부회장은 스튜디오 블랙에 대해 "디지털, 창조적인 소기업들이 입주해 어울리는 작은 사회를 지향한다"고 표방하고 있다.
아시아투데이= 노유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