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여러분께 드리는 말씀, 새해 국정운영 방향과 그 내용' 신년 기자회견
美트럼프정부 협력방안, 사드배치, 김영란법, 대선출마설 등 현안관련 입장
美트럼프정부 협력방안, 사드배치, 김영란법, 대선출마설 등 현안관련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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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 새해 국정운영 방향과 그 내용’이라는 제목의 신년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민적인 대통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확고한 안보와 경제회복, 미래성장동력 확보, 민생안정, 국민안전 등 5가지를 골자로 한 올해 주요 국정운영 계획을 설명했다.
또 탄핵정국과 국회와의 소통, 미국 트럼프정부와의 협력,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와 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 문제, 자신에게 제기되는 대선출마설 등 현안들에 대한 입장도 표시했다.
특히 이날 기자회견은 10분간의 모두발언을 포함해 1시간 동안 즉석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바로 대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생방송으로 중계되는데도 미리 질문지를 주고받지 않고 자유형식으로 진행할 것을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이 직접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가 이번 기회에 강력한 대국민 소통의지를 보여주려 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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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배치에 대해서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은 잠재적 위협이 아니라 명백하고 실존하는 위협”이라며 “사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필수적 방어수단이자 반드시 필요한 자위적 조치로, 우리가 할 수 있는 대로 조속히 하는 것이 좋겠다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트럼프정부와 협력방향에 대해 “한·미동맹 발전과 북핵 대처, 경제통상 관계 발전 등을 위한 정책공조를 차질없이 추진해가겠다”며 미 대선 과정에서 우리 정부가 106차례 트럼프 캠프와 소통했다고 전하면서 “이미 확정된 스태프들과는 지금 협의를 시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야 정치권과의 협력에 대해서는 “그동안 정치권에서 필요성을 제기해 온 정당대표들과의 고위급 회동이 조속히 이루어질 수 있기를 다시 한 번 제안 드린다”며 “국회, 여야 정치권과 다양한 방식으로 적극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차기 대선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지금은 그런 여러 생각을 할 상황이 아니고 어려운 국정을 조기에 정상화하고,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준비를 하는 일에 전력하는 것이 마땅한 책무라고 생각한다”며 권한대행으로서의 직분에 충실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또 공석인 장관 등 주요 직위에 대한 인사권 행사 여부에 대해 “일자리를 늘리고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부득이한 경우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한 인사가 필요하다”는 기존 원칙을 재확인했다.
아울러 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에 대해서는 “청탁금지법의 근본 취지가 흔들릴 수 있어 쉽게 판단할 일은 아니다”면서도 “특정 지역·업종에 피해가 많이 발생한다면 보완책은 필요하다. 정부가 실태조사를 하고 있고 결과가 나오면 보완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