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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넘은’ CJ, 대규모 승진인사…경영정상화 통해 ‘제2도약’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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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만 기자

승인 : 2016. 09. 12. 16:13

12일 김철하 부회장·박근태 사장 등 50명 승진인사 단행
조직활성화로 성장체제 가동 … '그레이트 CJ' 비전 달성 의지
위축된 투자 탄력받고 대규모 M&A 의사 결정도 빨라질 듯
CJ 임원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이사 부회장(왼쪽부터), 박근태 CJ대한통운 공동 대표이사 사장, 문종석 CJ프레시웨이 신임 대표이사.
CJ그룹이 연말 정기인사에 앞서 대규모 승진 인사를 실시하며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CJ그룹은 지난 3년간 총수 부재의 위기 상황을 감안해 조직 안정화에 초점을 맞춘 최소한의 인사를 단행해 왔으나, 이재현 회장의 8·15 특별사면으로 리스크가 해소된 만큼 이번 인사를 통해 조직에 활력을 불어놓고 장기적인 성장체제를 가동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는 관측이다.

CJ는 12일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이사를 부회장으로, 박근태 CJ대한통운 공동 대표이사를 사장으로 각각 승진시키는 등 그룹 내 임원 50명에 대한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그간 정기임원 인사에서 보류됐던 기존 임원의 승진을 시행한 것으로, CJ그룹은 이 회장의 장기 부재로 2015년도 인사에서 신임임원 13명, 2016년도 인사에서 신임임원 33명만 승진시킨 바 있다.

이번 인사에서 승진한 김철하 부회장은 2007년 대상에서 자리를 옮긴 바이오 부문 전문가로, 2011년 대표이사 취임 이후 식품 사업부문에 집중하던 CJ제일제당의 체질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회장 부재 당시 비상경영위원회 구성원으로 조직 안정화에 기여하면서 CJ 내부 인력으로는 처음으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총괄부사장에서 사장으로 박근태 사장은 대우그룹 출신으로 2006년부터 CJ 중국본사 대표를 맡아 온 그룹 내 대표적인 ‘중국통’이다.

주요 계열사 CEO급에서는 김성수 CJ E&M 대표와 김춘학 CJ건설 대표가 부사장에서 총괄부사장으로 각각 승진했으며, 허민호 CJ올리브네트웍스 올리브영부문 대표는 부사장대우에서 부사장으로, 정문목 CJ푸드빌 대표는 상무에서 부사장대우로 각각 승진했다.

공석이던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장에 강신호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부사장)를 임명하고, CJ프레시웨이 신임 대표이사에는 문종석 유통사업총괄 겸 영업본부장(부사장대우)을 선임했다.

CJ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 대해 “지난 3년간 그룹 위기상황으로 인해 보류한 기존 임원 승진 인사를 확정한 것으로, 그룹비전인 ‘2020 그레이트 CJ’ 목표 달성을 위해 사업을 재정비하고 계열사별 책임경영을 더욱 강화해달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CJ가 2010년 발표한 장기 비전인 ‘그레이트 CJ’는 2020년까지 매출 100조원, 영업이익 10조원, 해외매출 비중 70% 달성이 골자다. 그러나 2012년 2조9000억원에 달하던 CJ의 연간 투자액은 이듬해 이 회장의 구속 이후 줄어들면서 지난해에는 1조7000억원 수준까지 감소했다. 재계 일각에서 CJ의 청사진이 물 건너갔다는 관측이 나온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하지만 CJ가 이 회장의 특별사면을 통해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제2의 도약에 나서면서 그간 위축됐던 투자가 활성화되고 그룹 차원의 굵직한 M&A 등 전략적 의사 결정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CJ제일제당이 미국 바이오벤처기업 메타볼릭스의 자산을 인수한 데 이어 CJ대한통운이 말레이시아 물류기업인 센추리 로지스틱스의 1대 주주로 올라서는 등 CJ 계열사별로 해외 투자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CJ그룹 차원에서 동양매직과 맥도날드 등 대형 M&A 전선에 뛰어든 만큼 성사 여부에도 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동양매직 인수는 렌털사업 확대 측면에서 CJ오쇼핑과, 패스트푸드업체인 맥도날드의 경우 인수시 CJ푸드빌의 외식사업 확장 등과 맞물려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은 인사 내용.
<부회장 승진> ◇CJ제일제당 △대표이사 김철하 <사장 승진> ◇CJ대한통운 △대표이사 겸 중국본사 공동대표 박근태 <총괄부사장 승진> ◇CJ주식회사 △경영총괄 신현재◇CJ건설 △대표이사 겸 창조경제추진단장 김춘학 ◇CJ E&M △대표이사 김성수 <부사장 승진> ◇ CJ주식회사 △인사총괄 김홍기 ◇CJ대한통운 △경영지원총괄 최은석 ◇CJ올리브네트웍스 △올리브영부문 대표 허민호 <부사장대우> ◇CJ주식회사 △전략1실장 구창근 △안전경영실장 김근영 △인사지원실장 조면제 ◇CJ제일제당 △생물자원사업부문장 정근상 △식품영업본부장 이성수 △식품연구소장 문병석 ◇CJ대한통운 △CL1본부장 김호출 △CL2본부장 배해봉 ◇CJ 푸드빌 △대표이사 정문목 ◇CJ E&M △중국사업총괄 겸 영화사업부문장 정태성 △미디어솔루션부문장 이성학 ◇CJ 헬로비전 △사업지원실장 박정훈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 서장원 <상무> ◇CJ주식회사 △전략2실 E&M담당 하용수 △재경실 담당임원 강상우 △인사지원실 인사기획담당 이상렬 △감사실 감사1담당 문병선 △감사실 감사2담당 이형준 △법무실 법무1담당 양종윤 △창조경제추진단 문화창조융합센터장 강명신 △미래경영연구원 산업1담당 이동박 ◇CJ제일제당 △SCM혁신팀장 이봉섭 △조직문화담당 김태호 △BIO GreenBIO1센터장 김소영 △BIO WhiteBIO센터장 양영렬 △소재곡물사업담당 송정호 △식품연구소 Global R&D센터장 강기문 △식품미국사업담당 박린 △서울SU장 임영청 △KAM SU장 김상익 △씨푸드법인장 유병철 ◇CJ대한통운 △택배중앙사업담당 백유택 ◇CJ오쇼핑 △경영지원실장 강철구 △IMC사업부장 신정수 ◇CJ올리브네트웍스 올리브영부문 △영업본부장 성정현 △상품본부장 선보경 ◇CJ E&M △미디어콘텐츠부문장 이덕재 △엠넷콘텐츠부문장 신형관 △한국영화사업본부장 권미경 ◇CJ CGV △경영지원실장 정성필 ◇CJ건설 △건설본부장 서장우 △자산운영본부장 김현천 <이동> ◇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장 강신호 ◇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 문종석

정석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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