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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안철수·유승민 등 잠룡 5인의 엇갈린 총선…지역구 사수 vs. 전국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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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은 기자

승인 : 2016. 04. 11. 20:24

지역구 탄탄한 김무성, 유승민은 '친무대' '친유' 광폭 지원
오세훈, 지역구 접전 양상에 원정 지원 중단하고 종로 집중
총선불출마 문재인, 노원병 격차 벌린 안철수도 전국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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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총선에서 자신의 선거와 당의 선거를 동시에 치러야하는 차기 대권 잠룡들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지역구가 탄탄한 대권 주자들은 전국구 유세를 이어가며 동시에 대권 주자로서의 인지도를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 반면 당장 낙선의 위험이 닥친 주자들은 본인의 지역구에 발이 묶여 있는 상황이다.

차기 대권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일찌감치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김종인 대표에게 선거의 전권을 넘겼다. 문 전 대표는 김종인 대표 등 중앙선대위와 달리 더민주의 공식 선거유니폼을 입지 않고 정장 차림으로 전국을 순회 중이다. 문 전 대표는 ‘반문(反문재인)정서’로 호남 지역에서 국민의당에 주도권을 내주자 지난 8일부터 1박2일간 호남을 찾아 호남의 지지 여부에 따라 정계은퇴 및 대선불출마도 불사한다는 승부수도 던졌다.

선거 초반 여권 내 차기 대권 후보 1위를 달리며 승승장구하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서울 종로)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새누리당의 서울지역 선대위원장을 맡으며 다른 후보들의 지원 유세까지 직접 나섰던 오 전 시장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정세균 더민주 후보와 접전 양상이 이어지자 외부 지원 일정을 전면 중단했다. 11일 오전 5시부터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2일 자정까지 ‘철인 오세훈의 종로 대장정’을 통해 ‘무박 유세’를 펼칠 예정이다.

텃밭이 확실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부산 중·동구)와 무소속의 유승민 의원(대구 동구을)은 다른 대권 주자들과 달리 원정 유세에 집중하고 있다. 김무성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뒤 3일과 11일 단 이틀만 본인의 지역구를 찾았다. 이마저도 부산 지역 새누리당 후보들의 지원 유세 일정 중 하나에 포함될 정도로 본인의 지역구 선거에 대한 부담이 없다. 김 대표는 11일 부산 국제시장 유세에서도 “20대 국회가 마지막”이라며 차기 대권 도전을 시사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서울 노원병)는 선거 초반 본인의 지역구에서 이준석 새누리당 후보와 접전 양상이 나타나면서 국민의당의 전국 선거 지휘가 불가능하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하지만 선거가 중반으로 접어든 뒤 이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벌어지자 점차 안정을 찾는 모양새다. 이에 이 후보는 10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언론플레이를 위해 안 오면서 온 것 같은 일정을 계속 공지하기보다 올 수 없으면 안 온다고, 안 왔다고 정확하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며 지역구를 찾지 않는 안 공동대표를 비판하기도 했다.

유승민 의원도 새누리당이 동구을에 후보를 내지 않아 류성걸(동구갑)·권은희(북구갑) 후보 등 대구지역 탈당·무소속 후보와 ‘친유승민’계인 조해진 후보(경남 밀양·창녕·함안·의령) 지원에 힘을 쏟고 있다. 유 의원은 이날도 오전 11시 대구 동구 화랑로 선거사무소에서 류·권 후보와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두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또 이틀에 한번 꼴로 경남 밀양과 창녕을 방문해 조 후보를 지원하고 있다.

한편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의 4월 1주차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 조사에서는 문재인(20.0%), 오세훈(14.3%), 안철수(14.2%), 김무성(14.1%), 박원순(7.1%), 유승민(4.8%)이 1~6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23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여론조사의 응답률은 4.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손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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