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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총선] ‘사죄’로 시작해 ‘경고’로 끝나는 김무성의 유세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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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은 기자

승인 : 2016. 04. 06. 18:13

원내과반 미달 전망 나오자 "죄송합니다" 사과로 유세 시작
"야당 찍으면 박근혜정부 식물정부" 위기론 강조
<총선> 아산시민에게 인사하는 김무성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4.13 총선을 일주일 앞둔 6일 오전 충남 아산시 충무로에서 열린 충남 아산시갑 이명수, 충남 아산시을 이건영 후보 지원유세를 하기 위해 도착한 뒤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2014년 7·14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취임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후 7·30 재보선, 4·29 재보선, 10·28 재보선에서 모두 압승을 거둬 ‘선거의 남왕(男王)’으로 불린다. 특히 이번 4·13 총선에서는 전국 곳곳을 누비며 ‘엄살’과 ‘경고’를 적절히 섞은 유세 전략으로 새누리당의 과반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로우킥, 일단 시작은 “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

김 대표는 지난 4일 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의 자체 조사 결과 새누리당의 원내과반(150석) 확보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뒤 모든 유세 현장에서 낮은 자세로 용서를 먼저 구하고 있다. 특히 새누리당의 공천 파동으로 전통적인 지지층이 투표장에 나오지 않겠다는 민심이반이 심해진 것으로 파악되자 떠나간 민심을 되돌리기 위해 ‘읍소 전략’을 구사중이다.

6일 충남 아산에서 열린 이명수(아산갑) 후보 지원 유세에서도 “새누리당이 국민적 지지가 더민주보다 배 정도 높았는데 지난 공천 과정에서 잘못해서 평생 우리를 지지하던 50~60대 지지층이 섭섭한 마음을 갖고 투표하지 않겠다고 화를 내고 계신다”며 “한번만 더 용서해 주면 박근혜 대통령의 남은 임기에 그간 추진한 모든 개혁을 완성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감투남발…사무총장·예결위원 자리 약속, 정우택엔 “대통령감”

강기윤(경남 창원성산)·이성헌(서울 서대문갑)·박종희(경기 수원갑)·이학재(인천 서구갑) 후보는 모두 김 대표에게 사무총장 자리를 약속받았다. 김 대표는 가는 곳마다 초선 의원 후보에게는 재선 의원이 맡는 주요 당직, 재선 후보들에게는 3선 이상 의원이 할 수 있는 국회 상임위원장 자리와 사무총장 등의 요직을 약속했다. 지난 5일 충북 청주 지원 유세에서는 “정우택(3선·청주상당)은 대통령감”이라며 치켜세우기도 했다. 김 대표는 지난 7·30 재보선 때도 “당선되면 모두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배정해 예산을 많이 갖고 가도록 하겠다”는 ‘공수표’로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었다.
◇위기론 …“야당 찍으면 박근혜정부 식물정부”

김 대표는 이날 충남 홍성의 홍문표(홍성·예산) 후보 지원 유세에서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 과반(의석)이 깨지면 대한민국이 엉망이 되고 경제도 망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충청도민 여러분이 새누리당을 믿어주지 않으면 야당이 승리하게 될 것인데, 야당이 과반수를 차지해 국회를 지배하게 되면 국회는 마비되고, 박근혜정부도 마비된다”면서 위기론을 강조했다. 특히 “야당이 승리하면 안보가 허술해져 외국인 투자자가 떠날 것이고, 주가는 떨어지고, 금융시장은 혼란에 빠지고, 일자리는 줄어들 것”이라면서 “과거 외환위기 때보다 더 큰 어려움이 닥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손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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