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 재획정 지역에선 편입된 지역으로 총출동
전국에서 유세차량 소음신고, 교통혼잡 신고 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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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각각 서울 동대문 새벽시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종로의 세운전자상가를 찾았다. 여야 대표들은 30일 오후 11시 59분께부터 ‘카운트다운’에 들어가 31일 0시가 되는 순간 선거 홍보물을 덮고 있던 흰 종이를 떼어내며 스타트를 끊었다.
13곳에서 선거가 치러지는 인천에서는 치열한 ‘현수막 자리다툼’이 벌어졌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현수막은 읍·면·동별로 1개씩만 걸 수 있어 명당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후보들의 눈치싸움이 이어졌다. 인천 중·동·강화·옹진 선거구에 출마한 후보들은 크고 작은 섬들로 이뤄진 옹진군에도 이틀 전 배편으로 현수막을 보내기도 했다
선거구 재획정으로 새로운 지역이 편입된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에선 박덕흠 새누리당 후보와 이재한 더민주 후보가 ‘괴산 민심’ 구애에 공을 들였다. 기존 남부 3군(보은·옥천·영동)에 괴산이 강제 편입돼 성난 괴산군민의 민심을 달래기 위해 선거 첫날 두 후보 모두 괴산으로 향했다.
하지만 시민들의 무관심과 ‘정치 혐오’가 여실히 드러난 하루이기도 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지원유세에 나선 서울 구로에선 유세 차량의 정차를 거부하는 상인들과의 실랑이가 벌어졌다. 부산 지역에서는 유세차량 때문에 소음 손해를 입었다는 신고가 12건이나 접수됐다. 부산지방경찰에는 종일 유세와 관련된 소음, 교통혼잡 피해신고가 이어졌다. 인천 지역에서도 이날 오전에만 “시끄러워 죽겠다”는 불만을 토로하는 30여건의 주민 신고가 접수됐다.
이번 총선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본격적인 활동도 시작됐다. 선관위는 사전투표(4월 8∼9일)를 앞두고 1일부터 6일까지 서울역 3층 대합실에 사전투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투표참여 홍보관을 설치해 운영할 방침이다. 사전투표 체험은 물론 투표용지, 기표용구, 투표함의 변천사 등을 전시하고 유권자들의 투표를 독려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