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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욱동 민주노총 부위원장 등 간부 6명은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한불교 조계종 조계사 인근 불교여성개발원 앞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 위원장의 현 상황과 거취 관련 입장을 발표했다.
한 위원장은 “국회에서 논란 중인 ‘노동법 개악시도’가 중단되고 정부가 지침발표를 강행하지 않는다면 기꺼이 자진출두 하겠다”며 “인신구속은 피할 수 없지만 80만 조합원이 직접 선출해 준 위원장으로의 책임과 역할, 노동개악을 막아낼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구체적인 신변과 거취문제는 12월 5일 평화적인 국민대행진이 보장된 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2차 민중충궐기와 국민대행진은 평화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조계종 화쟁위원회에 3가지 중재요청을 했고 화쟁위의 중재 결정·결과를 존중한다”며 “12월 5일 2차 민중총궐기는 정부의 폭력적 시위진압과 공안탄압에 반대하며 평화적 기조로 진행할 것”이라고 입장을 드러냈다.
앞서 이날 한 위원장의 기자회견이 예정됐지만 조계사 측의 요청으로 인해 민주노총 간부들이 대독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현재 한 위원장이 심리적으로 많이 힘든 상황이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한 위원장의 기자회견 소식을 접하고 한때 경력집중 배치하는 등 긴장감이 고조되기도 했다.
한편 지난 23일 한 위원장은 화쟁위에게 △12월 5일 2차 민중총궐기가 평화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중재 요청 △정부와 노동자 대표의 대화를 할 수 있도록 중재 요청 △정부의 노동개악 정책 강행을 중단할 것 등 3가지 중재를 요청했다.
이에 화쟁위는 한 위원장이 요청한 중재안 3가지를 수용키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