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7일(현지시간) 발간된 아르헨티나 일간지 라 나시온과의 인터뷰에서 동성애 포용문제를 둘러싸고 논란이 빚어졌던 가톨릭 세계주교대의원대회(주교 시노드)와 관련, “의견차가 있을 때 숨어서 중얼거리는 것이 보이지 않는다면 좋은 징조”라면서 동성애 포용에 대한 공개적인 반대의견이 이 문제를 공개적으로 끄집어 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교황은 이 인터뷰에서 “재혼한 이혼자에 관해 우리가 그들과 무엇을 해야 할 지, 그들이 어떤 문을 여는 것을 허용할지와 같은 문제를 제기했다”면서 “이는 사제의 관심사로 영성체 홀로 해법이 될 수 없으며 통합이 해법”이라고 밝혔다.
교황은 이어 “그들은 교회에서 파문을 당하지 않았지만 세례를 받은 아이의 대부가 될 수 없고 미사 독서도 이혼자들을 위한 것이 아니다. 그들은 영성체를 행할 수 없고 주일학교에서 가르칠 수도 없다. 그들이 할 수 없는 것들이 7가지쯤 된다. 따라서 우리가 문들을 조금 더 열자”고 말했다.
앞서 교황청은 지난 10월 로마에서 열린 주교 시노드에서 동성애를 포용하는 문제를 논의했으나 보수파의 반발로 무산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와 관련, 주교 시노드에서 가톨릭 교회가 계속 반대하는 동성 결혼문제는 결코 논의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내년 10월 열린 주교 시노드에서는 “동성애 아들이나 딸을 둔 가정에” 봉사할 수 있는 방법을 다뤄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