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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요 언론들은 28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회가 다음달 2일 남성 동성애자의 헌혈 금지 조항을 폐지하는 방안을 논의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논의는 지난 1983년 동성애자 남성의 헌혈을 FDA가 금지한 이후 31년 만으로 동성애를 인정하는 시대적 흐름 등을 반영해 헌혈을 허용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국 적십자사와 혈액센터는 앞서 최근 남성 동성애자의 헌혈 금지는 의학적, 과학적 입장에서 볼때 부적절한 것이라며 폐지를 촉구했다.
현지 언론들은 FDA가 관련 조항을 완전히 폐지하는 대신 ‘1년 이상 다른 남성과 성관계를 맺지 않은 동성애 남성’에 한해 헌혈을 허용하는 절충안을 택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의 의학윤리 담당 글렌 코언 교수는 미군의 동성애자 입대 허용을 거론하면서 “나라를 위해 피도 흘리는 마당에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다른 사람에게 피를 주지 못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