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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외식 브랜드들은 지역 맛집에서부터 시작된 곳이 많다. 최근 유행하는 치즈등갈비 역시 그렇다. 유사 브랜드가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지만 원조는 신림동에 있는 ‘함지박 치즈등갈비’로 알려져 있다. 함지박 치즈등갈비는 매운등갈비에 치즈를 말아 먹는 아이디어를 개발했다. 맛있게 매운 맛을 내는 특제 양념과 100% 모짜렐라 치즈로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특히 ‘지역 맛집’ 출신 중에는 부산에서 서울로 상경한 외식 브랜드가 많다. 봉구비어는 2011년 부산에서 시작해 2012년 서울에 진출했다. ‘스몰비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킨 봉구비어는 미투(Me too) 브랜드를 양산하며 서울 주요 상권에 자리 잡았다. 국내에 코리안 디저트 열풍을 일으킨 ‘설빙’도 마찬가지다. 설빙은 지난해 4월 부산에서부터 이름을 알렸다. 인절미설빙, 인절미토스트, 단팥죽 등 한국적 특색을 살린 디저트를 선보이며, 수도권을 넘어 세계로 진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옛날식 통닭 전문점 ‘오늘통닭’도 서울 수유동의 소문난 ‘맛집’ 출신이다. 오늘통닭은 1977년 7평짜리 가게에 삼성통닭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시작했다. 38년이 지난 지금은 ‘오늘통닭’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건물 전체를 인수해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전국 50여 개의 가맹점을 운영 중이다. 오늘통닭은 국내산 야채로 만든 비법 염지수에 닭을 숙성시킨 후 통째로 튀겨낸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워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인기몰이 중이다.
김종현 오늘통닭 본부장은 “최근 들어 오늘통닭을 비롯해 설빙, 봉구비어 등 각 지역에서 이름을 떨쳤던 맛집들이 전국적인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성장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며 “이름이 알려져 있던 브랜드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맛과 인기가 보장되어 있다는 점이 성공 비결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