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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비용항공사 승무원 유니폼은 구름 위 패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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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필 기자

승인 : 2014. 01. 22. 06:05

청바지에 스니커즈ㆍ6가지 스타일 맞춤복도 선보여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의 고속성장으로 업체 간 경쟁이 가열되면서 기존 항공사와는 차별화된 다채로운 승무복도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

일률적인 스타일에서 벗어나 각사의 문화와 개성을 드러낸 객실승무원(스튜어디스) 유니폼이 점점 진화한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CC 중 유니폼이 가장 특색 있는 곳은 청바지 복장으로 유명한 진에어가 꼽힌다.

진에어의 승무원은 종전의 청바지 상징을 잇되 디자인과 품질이 향상된 새 유니폼을 입고 있다.

기존에는 청바지에 연두색 티셔츠와 야구모자를 착용했었다.

변경된 유니폼은 활동성과 실용성을 유지하면서 세련미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여성은 넥타이 모양의 포인트가 들어간 연두색이나 상아색 셔츠를 착용하며 사무장급 이상은 검정 재킷을 함께 입는다.

기존의 모자 아이템은 나비 모양의 진에어 로고를 딴 머리핀으로 대체됐다.

남성은 검은색 셔츠를 입고 사무장급 이상은 검정 재킷을 착용한다.

신발은 현장에서 장시간 활동하는 특성을 고려해 바닥 쿠션이 충분이 들어간 스니커즈 형태로 제작됐다.

셔츠와 청바지는 몸의 움직임이 많은 업무상 신축성이 좋은 소재로 만들어졌다.

패션에 조예가 깊은 조현민 진에어 전무는 취항 5주년 당시 풋풋한 대학생에서 성숙한 이미지로 넘어가고자 유니폼 변경을 추진했다.

청바지 복장은 유지하되 회사의 개성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는 후문이다.

새 유니폼은 소재와 기능면에서 직원들의 활동성을 최대한 보장한다는 목표로 제작됐다.

이 과정에서 직접 옷을 입고 일하는 사내 직원들의 의견이 반영됐고, 수차례에 걸친 착용 테스트가 병행됐다.

의류제작 업체는 이탈리아 패션브랜드 ‘까레라’로 유니폼은 기성품이 아닌 별도 제작품이다.

현재 진에어 유니폼
기존 진에어 유니폼

티웨이항공은 치마와 바지, 블라우스와 원피스 등 6가지 아이템으로 다양한 스타일 연출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기업색인 빨강을 강조해 젊고 생동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면서 개성을 살렸다는 평을 듣는다.

이곳의 승무원은 기획 단계부터 각 부서 현장직원의 의견이 수렴돼 만들어진 새 유니폼을 지난달부터 입고 있다.

티웨이항공 유니폼

에어부산의 유니폼은 발랄한 푸른빛 정장에 동백꽃을 형상화한 스카프가 포인트다.

디자인과 제작을 담당한 지춘희 미스지컬렉션 대표는 도시적인 세련미와 젊은 느낌을 연출하는 데 집중했다.

지 대표는 탤런트 이보영과 지성의 결혼식 당시 신부의 웨딩드레스를 만든 바 있다.

에어부산 유니폼

이스타항공은 합리적 운영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동대문시장에서 유니폼을 제작한다.

상징색인 빨강을 포인트로 사용하면서 정열적인 스페인이 연상된다는 평을 받았다.

바지도 있지만 탑승객에게 다양한 유니폼을 선보이고자 팀(3~4명)에서 최소 1명은 스커트를 입는 원칙을 고수한다.

이스타항공 유니폼

제주항공 승무원은 기존 항공사와 흡사한 유니폼을 착용한다.

밝은 상아색 투피스에 회사를 상징하는 감귤색 스카프로 LCC 중 가장 점잖은 복장을 완성했다.

제주항공 유니폼

이정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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