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투데이가 창간 8주년을 맞아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6~18일 실시한 ‘동북아 미래 대진단’ 국민여론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우리 국민 10명 중 4명(43.7%)은 중국을 ‘향후 동북아에서 가까이 해야 할 우방국가’라고 답했다. 다음으로 북한 21.6%, 일본 11.6%, 기타 응답이 23.1%였다.
지난해 12월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 집권 이후 일본군 위안부 부정, 독도 영유권 주장, 역사 교과서 왜곡, 집단적 자위권 강행 등 극우 민족주의 행보에 대한 우리 국민의 반일 감정이 최고조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과 일본이 무력 충돌을 하면 중국 편을 들어야 한다’는 응답이 26.4%로 ‘일본 편을 들어야 한다’는 의견 7.3%보다 3배 이상 나온 것은 충격적인 수치다. 국민 절반 이상인 57.8%는 ‘누구 편도 들어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국가 간 무력 분쟁에 쉽사리 휘말려서는 안 된다는 균형 감각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강행 움직임에 대해 우리 국민의 10명 중 9명에 가까운 89.4%가 ‘위협’으로 느낀다고 답했다. 일본에 대한 호감도 조사에서는 19.5%만이 호감을 갖고 있었으며, 절반 가까운 44.1%는 비호감을 나타냈다. 우리 국민 절반이 넘는 56.7%는 일본에 대한 정부의 ‘강경대응 외교’를 주문했다. ‘조용한 외교’는 11.2%에 그쳤다.
우리 국민 61.5%는 ‘한·일 정상회담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 다만 회담 시기와 관련해 ‘일본의 행태를 보고 가급적 천천히 해야 한다’는 의견이 64.9%에 달했다. 한·일 정상회담의 전제 조건으로는 일본 정부 차원의 과거사 사과 발언이 63.4%로 가장 높았다. 집단적 자위권 수정은 20.4%로 나타났다.
이번 국민여론조사는 전국 19살 이상 1500명(통화 시도 : 5만8818 세대)을 대상으로 임의번호걸기(RDD)로 실시됐으며 신뢰수준 95%에 표준오차는 ±2.5%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