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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건강한 삶 영위, 꼼꼼히 파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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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현 기자

승인 : 2013. 06. 27. 06:04

[100세 시대 건강가이드] 중년 건강 체크포인트
 남녀를 불문하고 은퇴를 앞둔 중년이 되면 체력이 눈에 띄게 저하된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동맥경화 등 만성질환의 발병률이 대폭 높아지고 쉽게 피로를 느끼고 지친다. 기억력도 예전 같지 않아 건망증을 경험하기도 하고 이유 없는 통증으로 이곳저곳 쑤시는가 하면 우울증, 불안, 성기능장애, 노안, 요실금 등을 겪기도 한다.

최근에는 과거에 비해 건강하고 젊은 나이에 은퇴하게 되면서 어떻게 하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지에 대한 관심이 매우 크다. 이럴수록 기본적인 건강 체크는 필수적이다.

중년 건강 체크포인트

부위

증상

필요한 검사

전신

만성피로, 체중감소, 미열계속

기본검사

갑자기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진다

말하기가 힘들다.

이전에 없던 두통이 생겼다 .

CT, MRI

시력감소

이전보다 눈이 심하게 부신다.

시력검사, 시야검사

안저검사, 굴절검사

갑상선

목에 혹이 만져진다.

가슴이 뛴다.

추위를 참지 못한다.

갑상선기능검사

갑상선초음파검사

심혈관 조형술

쉽게 숨이 찬다.

기침-가래가 끓는다.

옆구리가 아프다.

가슴 X레이

폐기능 검사

심장

운동시 가슴에 통증이 온다.

맥박이 빠르거나 느리다.

호흡이 곤란하다, 다리가 붓는다.

심전도

심초음파

심혈관 조영술

눈이 노랗다.

피가 나면 지혈이 어렵다.

간기능 검사, 간초음파, 간염검사

속이 쓰리고 더부룩하다.

소화가 되지 않는다.

자장면 색깔의 변을 본다.

토한다.

위내시경, 위장관 조형술

대장

배변 습관이 변했다(설사, 변비)

변에 피가 섞여 나온다.

변의 굵기가 계속 가늘다.

대장 조영술

대장-직장 내시경

대변검사

신장

온몸이 붓는다.

혈뇨가 나온다.

소변을 자주 보게 되거나 소변시 통증을 수반한다.

소변검사

신장초음파

경정맥 요로조영술

췌장

갈증이 나 물을 많이 마신다.

식사량이 는다.

소변을 자주 많이 본다.

공복시 혈당검사

전립선

소변줄기가 약해진다.

소변을 자주 보며, 밤에도 본다.

용변 후에도 소변이 남아있다.

직장수지검사, 소변검사, 직장 초음파, 전립선암 초음파

관절

아침에 손이 뻑뻑하다.

관절이 붓거나 관절에 통증이 온다.

류마티스 인자검사, 관절X레이

우울증

우울감 또는 불안감, 만성피로, 수면장애 또는 수면과다, 식욕저하

우울증 선별검사, 정신과 상담

◆가족의 관심이 중요
신체적으로 큰 통증이나 불편한 증상이 없으면 병원을 찾기가 쉽지 않은 요즘에는 무엇보다도 가족의 관심과 도움이 중요하다. 예전에 없던 증상이 나타나면 소홀히 보아 넘기지 말아야 한다. 특별한 원인없이 체중이 갑자기 많이 빠진다든가 유난히 피곤해 하는 것, 어느 부위가 계속 아프다는 것, 소화장애, 기침 가래가 계속되는 것, 목이 마르고 물을 많이 마시는 것, 대소변의 모양이나 습관이 바뀌는 것까지도 그냥 지나칠 일이 아니다. 이런 증상들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가까운 병원방문을 권하는 것이 좋다.

건강 증진 위한 예방 필수
건강관리를 위해서는 1차적으로 예방이 중요하다. 운동, 절주, 금연, 식생활 등 생활 습관을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 특히 노화를 늦추기 위해서는 운동을 꾸준히 해서 근육량을 키워두는 것이 좋다. 무증상 위험요인인 각종 암질환의 조기진단도 중요하다. 각 개인별 유전, 건강상태 등을 감안해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갱년기 극복, 규칙적 운동으로 가능
갱년기의 여성들 대부분은 우울증이나 건망증에 걸리는 경우가 많다. 갱년기 우울증은 매사에 의욕을 잃고 활동량이 줄어들며 불면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고 죽고 싶은 생각이 드는 경우도 있다.

이 같은 증상은 대부분 여성호르몬의 부족에 의해 발생한다. 평소 사회적인 활동이나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또 칼슘을 비롯한 영양섭취를 골고루 하면 이런 갱년기 증상을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남성도 갱년기에 다양한 증상이 생길 수 있는데, 대표적인 증상이 기억력 저하, 우울증, 체지방의 증가, 근육의 감소와 약화 및 근력저하, 성욕감퇴, 발기부전 등이다. 신경과민, 불면증, 열성홍조(얼굴에 열이 나고 벌겋게 달아오름), 정신적이나 신체적인 피로감, 정서적인 불안정, 체모 소실, 조혈기능 감소, 골다공증과 그에 따른 골절 등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 역시 규칙적인 운동이 가장 중요하다. 운동은 적당한 강도로 하루 20-40분간 하는 것이 좋다. 또 과식과 편식을 피하고 콩, 두부, 우유 등 골밀도를 높여주는 음식과 신선한 야채, 과일 등을 많이 먹어야 한다.

◆취미활동 미리 준비
은퇴 이후에는 신체적 기능의 감퇴와 더불어 노년기에 접어들면서 나타나는 신체심리적 기능쇠퇴, 사회적 역할이나 관계망의 축소 등 다양한 요인들이 스트레스의 원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이에 개인적 만족감과 사회적 유대감을 유지하기 위한 취미활동을 미리 준비하는 게 바람직하다. 

가급적 가족이나 남과 어울리는 취미를 갖고 적절한 목표의식을 갖는다면 막연하게 혼자 취미활동을 하는 것보다 효과적이다. 취미를 사회적 의미와 결합해 자원봉사 활동이나 신체적 큰 부담이 없는 경제활동으로 확대하는 등의 노력은 정신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우울한 기분이 2주 이상 지속된다 △일상생활이 재미없고 따분하다 △평소보다 체중이 많이 감소되거나 부쩍 증가했다 △수면장애를 느낀다 △피로감이 많고 활력이 떨어진다 △존재감이 없으며 죄책감을 느낀다 △사고력 및 집중력이 떨어지고 안절부절 한다 △반복적인 자살시도, 죽음에 대한 반복적인 생각을 한다 가운데 5가지 이상을 느끼면 은퇴 후 우울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단골의사 통한 정기검진이 효과적
중년기에 발생하는 대부분의 질병들은 뚜렷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평소에는 병원 근처에도 가지 않다가 어딘가 몸이 불편해지면 비싼 돈을 들여 소위 '종합검사'라는 것을 받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가장 올바른 건강관리법은 단골의사를 정해 놓고 정기적 진찰과 상담을 받는 것이다. 종합검사라고 해도 몸에 생긴 모든 병을 다 찾아내 주지는 못한다. 실제 종합검사에서 정상 판정받은 사람이 얼마 지나지 않아서 갑자기 큰 병이 생기는 경우가 흔하다. 몸에 병이 생겼는지 확인하는데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자세한 증상확인과 진찰소견이다.


도움말
정명훈 한림대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윤종률 동탄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노용균 강남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이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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