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벳 수도 라싸에 있는 포탈라사원. |
미국에 있는 인권단체인 ‘국제티베트운동(ICT)’은 중국 공안이 21일 밤 쓰촨성의 티베트·장족 자치지역인 아바현의 키르티 사원에 들이닥쳐 승려 300여명을 강제로 알려지지 않은 곳으로 데려갔다고 23일 전했다.
공안은 이어 사원 밖에서 농성 중인 신도들과 충돌했으며 이 과정에서 60대의 티베트인 2명이 숨졌다고 이 단체는 전했다.중국 당국은 이 사원에서 지난달 16일 16세의 승려가 분신해 숨진 이후 사원을 봉쇄하고 재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 지역 주민 약 2500명은 이동에도 제한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승려의 분신은 티베트 유혈시위 사태 3주년 직후 이뤄졌으며 이후 티베트인들의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한편 홍콩 명보는 23일 쓰촨성 당국이 간쯔 장족자치주와 아바 장족강족자치주에 대한 외국인의 출입을 금지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출입금지 조치는 쓰촨성의 한 여행사가 이날 인터넷에 올린 ‘긴급 통지’에서 확인됐으며 이 통지문은 해당 지역에 대한 외국인의 출입을 금지하고 이미 들어와 있는 외국인은 떠날 것을 권고했다.
많은 티베트인은 자신들의 고유 문화를 중국 정부가 훼손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중국의 티베트인 거주지에서는 긴장이 끊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