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R-16 KOREA 2010’ 비보이 크루배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한국의 진조 크루와 준우승팀인 프랑스의 PHASE-T가 시상식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에어트랙’ 베트남 황키야인 선수 52회전으로 최고 기록
[아시아투데이=양승진 기자] 한국 비보이는 역시 강했다.
한국관광공사(사장 이참) 주최로 4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비보이 마스터즈 대회인 ‘R-16 KOREA 2010’ 비보이 크루배틀 대회에서 한국의 진조 크루가 프랑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비보이 크루 배틀 결선에 나선 한국의 진조 크루는 프랑스 PHASE-T와 접전을 펼친 끝에 현란한 기술을 선보이며 4대 0으로 제압했다.
비보이 퍼포먼스 부문에서도 한국의 진조가 우승을 차지해 크루 배틀과 더불어 2관왕을 차지했다.
세계 비보이 중 최고의 기량을 가리는 비보이 축제인 ‘R-16 코리아 2010’은 전 세계 300명이 넘는 스트리트 아티스트, 뮤지션, 프로모터와 비보이들이 참가해 열띤 경연을 펼쳤다.
3일 열린 한국 최고 기록 및 기네스 도전에 나선 종목도 관심을 집중시켰다.
영국의 조나스(Jonas)가 1분에 101회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헤드스핀(Head spin)’ 종목에서는 프랑스의 케빈(Staincq Kevie) 선수가 31회를 회전해 한국 최고 기록을 세웠다.
‘나인틴(Nineteen)’ 종목에서는 한국의 김연수(MOB) 선수가 19회를 회전, 한국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도전 종목 중 가장 많은 수의 선수(9명 참가)가 참가한 ‘에어트랙(Air track)’ 종목은 베트남의 황키야인(Hoang Kyanh) 선수가 14세의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52회를 회전하며, 한국 최고 기록을 세웠다.
개막식과 함께 열린 ‘1:1 비보이대회’에서는 네덜란드 자스트 두잇이, 1:1 팝핀은 한국팀 팝핀J, 락킨대회는 일본팀 다카시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시상식에 앞서 “‘R-16 코리아 2010’은 16개국에서 모인 젊은이들이 국적과 언어, 인종을 초월하는 거대한 이벤트”라며 “영원한 주제인 존경(RESPECT)을 통해 새로운 하나 된 세계를 만들자”고 역설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한국을 비롯해 스페인, 프랑스, 독일, 푸에르토리코, 브라질, 네델란드 등 16개국이 참가해 월드컵 16강에 견줄 만큼 자국의 명예를 걸고 빼어난 기량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