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3명의 참가자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전북 김제시 부량면 벽골제 둑에서 주최 측에서 나눠준 '김제지평선축제'라고 쓰인 좌.우 각각 42cm의 일명 '가오리연'(꼬리가 달린 연)을 공중 3m 이상에 30초 넘게 날려 세계 기네스에 등재될 전망이다.
관광객 축제참여를 높이고 이색 볼거리를 제공하고 위해 마련된 이 도전에는 제11회 지평선축제의 '11'과 33km에 이르는 새만금방조제의 '33'을 조합한 '1133'명 이상이 참가했다.
남녀노소와 외국인까지 망라한 참가자들은 도전 예정 2시간 전부터 둑에 몰려와 바람이 잘부는 자리를 잡고 일부는 미리 준비한 연으로 연습하는 등 기록 도전에 의욕을 보였다.
참가자들은 오후 3시 "지금부터 연을 날리세요"라는 방송이 나오자 다소 흐린 하늘에 일제히 연을 날려 장관을 연출했다.
참가자들은 약 1분 뒤 "기록 도전이 이뤄졌다"는 방송이 나오자 환호성을 지르며 성공을 자축했다.
이남술(전주시 송천동)씨는 "아내와 아들, 딸과 함께 나들이를 나왔는데 세계기록 도전까지 성공해 기쁘기 그지없다"며 "내년에도 도전이 있다면 꼭 참가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도전은 국내 기네스기록을 인증 및 관리하는 ㈔한국기록원에서 실측했으며, 도전 성공 뒤 곧바로 도전자 대표인 이건식 김제시장에게 '한국기록 인증서'를 수여했다.
한국기록원은 촬영한 영상과 사진, 일지, 인적사항 등을 편집해 영국의 '기네스 월드 레코드사(社)'로 보낼 계획이다.
기네스 월드 레코드사는 3개월가량 심사를 거쳐 세계기록을 인증하며, 인증시 117개국에 발간하는 '기네스북'에 실린다고 기록원은 설명했다.
기록원 김덕은 원장은 "연과 관련한 세계기록이 몇 건 있지만 이번처럼 같은 연을 동시에 날리는 것은 처음으로 기네스 인증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며 "기네스북에 등재 시 지평선축제를 세계에 알리는 홍보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