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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34% 금융위기 이전 수준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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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뉴스팀 기자

승인 : 2009. 04. 12. 08:54

알앤엘바이오 732% 급등…`대박주' 속출
올해 증시가 급등한 덕분에 전체 상장사의 34.23%가 금융위기 이전의 주가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금융주를 비롯한 경기 민감 종목의 주가는 여전히 저조해 종목별 양극화가 심해진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체 상장사의 34.23%(유가증권시장 27.69%, 코스닥시장 40.00%)에 해당하는 670곳(유가증권시장 254곳, 코스닥시장 416곳)이 지난 10일 종가 기준으로 작년 9월15일 미국 리먼브러더스 파산 이전 수준의 주가를 회복했다.

올해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각각 18.81%, 48.54% 급등한 결과다.
코스피지수는 10일 종가 기준으로 1,336.04로 리먼브러더스 파산 이전 거래일인 작년 9월12일의 1,477.92에 불과 140포인트만 남겨둬 `8부 능선'을 넘은 상태다. 코스닥지수는 493.26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인 446.91을 이미 넘어섰다.

이는 불투명한 경기전망 속에서 투자자들이 개별 테마 종목 중심으로 주식을 사들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알앤엘바이오가 작년 9월12일 이후 731.72% 급등한 것을 비롯해 종근당바이오(265.00%), 엔씨소프트(185.24%), 오리엔트바이오(135.29%), NI스틸(93.99%), 세원셀론텍(93.45%), 송원산업(89.72%) 등 바이오주와 녹색성장주가 금융위기 이후 집중 조명을 받았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디오스텍(555.00%), 네오위즈(293.51%), 서울반도체(228.19%), 아이엠(222.07%), 카엘(222.00%), 비에이치아이(212.50%), 삼천리자전거(209.55%) 등 바이오 및 발광다이오드(LED) 등의 테마주들이 황금기를 맞았다.

반면 남광토건(-63.98%), 메리츠화재(-46.99%), 기업은행(-45.84%), 외환은행(-42.03%), STX팬오션(-40.63%), 우리파이낸셜(-39.52%), 하나금융지주(-34.83%), 하이닉스(-33.82%) 등 금융주와 건설주, IT주 등이 글로벌 금융위기의 직견탄을 맞고 회복을 하지 못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올해 상장폐지 종목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퇴출 위기에 몰렸거나 위험성이 부각된 종목이 기진맥진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금융주 등 경기 관련주들이 금융위기 우려와 경기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는 한 금융위기 이전으로 주가가 회복하는 데 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증권 김성주 투자전략팀장은 "금융주가 최근 급등하고 있지만 금융위기가 해소됐거나 경기가 바닥을 지났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면서 "유동성이 전 업종의 주가를 밀어올리는 장세가 전개되지 않는 이상 금융주나 경기 민감 종목들의 주가 회복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동양종합금융증권 김주형 투자전략팀장은 "경기가 1분기에 바닥을 찍고 나서 2분기부터 반등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다시 안 좋아질 수 있다. 금융주와 IT, 조선, 건설 등 경기 민감주들은 경기와 금융위기를 어떻게 전망하느냐가 주가 회복의 관건인 만큼 좀 더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가가 저점에서 2~3배 급등한 테마주들은 예전의 벤처기업 붐과 같이 한꺼번에 급락할 수 있다"며 "테마주라는 껍데기보다는 기업의 내실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합
인터넷 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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