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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PEF 책임과 역할…‘금융자본 산업 지배’ 관점서 논의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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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민 기자

승인 : 2024. 12. 12. 16:54

“PEF가 기업의 장기 성장 동력 훼손할 수 있어”
“밸류업에 적극 기여하고 PEF 산업 인식 개선 위해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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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용일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회계부문 부원장 /연합
금융감독원이 '금융자본의 산업 지배'라는 관점에서 기관전용사모펀드(PEF)의 바람직한 역할과 책임 등에 대해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12일 금감원은 12개 PEF 운용사 CEO(최고경영자) 등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선 최근 PEF 운용사례를 통해 PEF의 역할과 책임, 그리고 성장방안과 지배구조 개선 등 자본시장 선진화를 지속 추진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 논의됐다.

PEF는 2004년 제도 도입 이래 비약적인 양적 성장과 함께 기업 M&A시장에서는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는 등 자본시장과 금융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해왔다. PEF 산업이 성장하면서 그 영향력이 확대됨에 따라 PEF를 바라보는 시각 또한 다양해졌다.

금감원은 이 같은 과정에서 비교적 단기 수익 창출이 목표인 PEF가 중장기적 투자가 필요한 기업에 투자하는 경우, 자칫 기업의 장기 성장 동력을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PEF가 대규모 자금을 운용하는 만큼, 산업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하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금융자본의 산업 지배'라는 관점에서 바람직한 PEF의 모습에 대해 논의를 시작하는 게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최근 사례에서 보듯이 PEF가 기업 지배구조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되면서 '사모펀드 등 금융자본의 산업 지배'라는 관점에서 PEF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 논의의 물꼬를 트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 지배구조 개선 등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노력에 당국과 함께해 의미 있는 결론을 도출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PEF 업권도 기업지배구조 개선 및 주주가치 제고 등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해 일익을 담당해왔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주어진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구체적으로 대·내외 불확실한 환경에도 밸류업 등 당국이 추진해온 자본시장 당면 과제를 일관성 있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또 PEF에 대한 일반의 인식이 단기차익추구, 적대적 M&A 등과 같이 부정적 방향으로 형성돼 안타까운 측면이 있으나, 향후 밸류업 및 건전한 투자문화 조성에 적극적으로 기여함으로써 PEF 산업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최근 지적되고 있는 일부 불건전 영업행위에 대해선, 업권 전체의 신뢰 문제로 받아들여 개선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김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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