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에 따르면 바우미아 후보는 이날 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마하마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인사를 전했고, 마하마 후보가 속한 전국민주회의(NDC)도 선거 승리를 선언했다. 마하마 후보도 이날 그의 엑스(X, 옛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오늘 바우미아 후보로부터 (당선)축하 전화를 받았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현지 언론을 인용해 총 276개 선거구 중 68개 선거구에서 잠정 개표가 완료된 후 마하마 후보가 53% 이상의 득표율로 바우미아의 45.16%를 앞섰다고 전했다.
바우미아 후보는 "(선거 과정에서 나타난) 혼란과 긴장 국면이 더 지속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선거관리위원회의 공식 (개표 결과) 발표에 앞서 패배 승복 전화를 했다"며 "국제사회가 가나의 평화롭고 민주적인 모습에 지속적으로 신뢰를 보낼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대선 결과는 높은 인플레이션 등 경제난으로 집권당에 불만 높은 유권자들이 리더십 변화를 모색한 게 마하마 전 대통령 승리로 이어졌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가나 대통령을 역임한 마하마 후보는 이번 대선 기간 동안 경쟁자인 바우미아 후보가 최악의 경제 위기를 초래한 정책을 펼쳐왔다고 비난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코코아 재배국이자 주요 금 생산국인 가나는 국가채무의 상환을 이행치 못하자 지난해 국제통화기금(IMF)로부터 30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받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