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표 시장 "지자체 차원 외교 강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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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창원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원전, 수소, 환경정책 교류·협력을 위해 유럽(체코), 남미(칠레), 아프리카(케냐)의 각국 대표단이 지역을 방문했다.
이날 마티아스 프랑케(Mathias Francke) 주한칠레대사 등 칠레대표단이 창원시청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홍남표 시장과 칠레대표단은 양국 간의 수소 에너지 산업과 문화교류 방안을 논의했다.
창원의 수소산업을 배우기 위한 발걸음은 호주, 말레이시아, 오만, 중국 등 세계 각지에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수소산업 선도도시로서 창원의 위상은 2023년 1월, 기초 지방자치단체로서는 유일하게 대통령 경제사절단에 합류해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를 방문하면서 전 세계로 널리 알려졌다.
칠레 또한 중남미 국가 중 최초로 국가 수소 전략을 발표하고, 이를 바탕으로 그린 수소 활용 확대 등 수소 경제 전환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국제적인 수소산업 선도 도시인 창원과 칠레의 상생 협력·교류 확대가 전망된다.
시청 시민홀에서 한·체코 미래포럼(Czech-Korean Forum for the Future) 초청 간담회도 열렸다. 간담회에는 얀 피셰르(Jan Fischer) 전 체코 총리, 이반 얀차렉(Ivan Jancarek) 주한체코대사 등 체코대표단이 참가했다. 이번 대표단 방문은 한·체코 미래포럼과 창원시가 공동으로 체코 원전 수출을 민간외교 차원에서도 지원하기로 협의하면서 성사됐다.
최근 시는 환경부 주관 '폐기물처리시설 운영실태평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5개 폐기물처리 시설이 A등급을 받는 등 우수한 성과를 달성한 바 있다. 이를 증명하듯 이날 페스터스 응에노(Festus Ng'eno) 케냐 환경부 차관 등 케냐 대표단이 성산구 신촌동 소재 창원시 자원순환시설을 찾았다.
또 케냐대표단은 부산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 플라스틱 협약 제5차 정부 간 협상 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후, 창원시의 우수한 자원순환시설 정책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방문했다. 대표단은 현장에서 소각, 재활용, 음식물, 음폐수 바이오 시설 현황 등 자원순환시설의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앞으로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홍남표 시장은 "우리가 잘하고 있는 수소, 원전, 환경 분야와 교류하기 위해 여러 나라 대표단이 방문한 것은 그만큼 창원시가 각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라며 "동북아 중심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지자체 차원의 외교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