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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CSTO 가입국 군사활동 범위 강화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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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아스타나 통신원

승인 : 2024. 11. 29. 11:45

카자흐스탄, 자국 군사력 강화 기반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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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이 수도 아스타나에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기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카자흐스탄 대통령실
중앙아시아 경제강국 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CSTO(구소련국가 집단안보조약기구) 회원국 간의 경제·군사협력을 실질적으로 강화하는 조약에 서명했다. 최근 미국이 러시아를 향한 지대지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 발사를 허용한 것에 대한 대응책으로 친러시아 동맹국과의 관계를 공고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자흐스탄 일간 텡그리뉴스지는 28일(현지시간) CSTO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한 푸틴 대통령과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갖고 CSTO 틀 내에서 경제·군사협력을 강화하는 조약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토카예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의 국빈 방문 의제는 상당히 광범위하며 양국 간 협력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확실하고 강력한 추진력이 될 것"이라며 "전통적으로 양국 협력 분야는 우주, 에너지, 첨단기술에 국한하지만 앞으로 카자흐스탄은 원자력 분야에서 러시아와의 협력을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CSTO 가입국 간 국경분쟁 없애고 국경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이 승인되는 등 모든 구성원의 이익을 위한 집단안보시스템으로 격상될 것"이라고 CSTO 틀내에 협력강화를 강조했다.
지금까지 CSTO의 군사훈련은 주로 벨라루스와 러시아를 중심으로 진행돼 왔으며 카자흐스탄 등 대부분의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후방을 지원하는 것으로 역할이 제한됐었다. 따라서 이날 서명한 CSTO 협약은 국가안보를 대부분 러시아에 의존하는 카자흐스탄이 자주국방 군사력을 키울 수 있는 대외적인 명분을 얻은 것으로 해석된다.

푸틴 대통령은 "양국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모든 것이 이뤄져야 한다"며 "러시아는 카자흐스탄을 가장 가까운 동맹국으로 간주한다"고 화답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CSTO 정상회담이 끝난 후 기자회견에서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미사일 오레시니크를 우크라이나를 향해 발사한 것에 대해 "우크라이나가 서방으로부터 제공받은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영토를 공격한 것에 대응한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군대 및 군사산업시설 등 키이우 의사결정기구에 오레시니크를 사용하거나 전투 상황에서 계속 시험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민규 아스타나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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