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정상급 이지스함 ‘정조대왕함’ 해군에 인도

北 핵 미사일 대응 해상기반 기동형 3축체계 핵심
독자설계된 4번쨰 이지스함…탄도미사일 요격 가능

신현승 방위사업청 함정사업부장(해군 준장), 박태규 해군8전투훈련전단장(준장),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가 27일 울산 HD현대중공업 본사에서 열린 정조대왕함 인도서명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이석종 국방전문기자

"앞으로 대한민국의 기함이 될 정조대왕함은 전쟁을 억제하고 평화를 지키는 해상기반의 3축 체제로서 활약을 할 것입니다."

해상에서 북한의 핵 미사일을 방어하게 될 세계 최정상급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DDG-Ⅱ·8200t급)이 해군에 인도됐다.

HD현대중공업은 27일 울산 본사에서 조현기 방위사업청 기반전력사업본부장, 곽광섭 해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소장), 박태규 해군8전투훈련전단장(준장),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이사와 주원호 특수선사업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조대왕함의 인도서명식을 개최했다.

정조대왕함은 국내 기술로 독자 설계, 건조된 국내 네 번째 이지스구축함으로 최신 이지스전투체계, 다기능위상배열레이더와 독자 개발한 통합소나체계 및 한국형수직발사체계-Ⅱ, 함대지탄도유도탄, 장거리함대공유도탄, 탄도탄요격유도탄 그리고 MH-60R(시호크) 해상작전헬기 등을 탑재해 탄도미사일을 비롯한 주요 전략표적에 대한 원거리 타격이 가능하게 됐고, 잠수함 등 수중 위협에 대해서도 탐지 및 대응능력도 크게 향상됐다.

정조대왕함은 2019년 방사청과 건조계약 체결 이후 2021년 착공식과 기공식을 거쳐 2022년 7월 28일 진수식을 가졌다. 이후 최대속력 평가 등 약 550여 개에 이르는 까다로운 시험평가를 완벽히 통과하고 해군에 적기 인도됐다.

주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는 "HD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정상급 성능을 갖춘 정조대왕함을 방사청, 해군, 국과연, 기품원 등 관련 기관과의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인도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정부와 함께 '팀코리아, 팀십'으로서 K-방산 수출을 견인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놀란 바크하우스 주 부산 미국영사와 트로야 수아레즈 주한 에콰도르 대사, 아르투르 그라지욱 주한 폴란드 대사대리를 비롯해 모로코, 칠레, 태국, 페루 등 총 7개국 20여 명의 정부 인사들이 참석해 K-함정의 우수성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