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형 부대 압축 배치해 민·관·군 상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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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훈 금천구청장은 26일 G밸리 2단지 기업지원센터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독산동 공군부대 부지 복합개발 사업' 추진 방안과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독산동 공군부대 부지는 약 12만5000㎡ 규모로, 1943년부터 공군 제3미사일 방어여단이 주둔하고 있다. 구 중심부에 자리한 공군부대는 약 80여 년간 지역생활권을 단절시키고 도시 발전을 저해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구는 부대 이전을 추진해 왔으나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반발로 이전은 무산됐다.
이에 구는 2021년 국유지 개발을 통한 지역 발전과 도시경쟁력 강화, 군 장병 근무환경 개선, 복지증진 등을 목표로 사업 방향을 전환했다. 구 관계자는 "공군 제3미사일방어여단은 현 부지 내에 도심형 부대로 압축 배치하고 나머지 부지는 개발하는 방안을 국방부와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공군부대 부지는 지난 7월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며 기존 도시계획 체계의 제한을 뛰어넘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개발이 가능하게 됐다. 토지와 건축의 용도 제한이 없고, 용적률과 건폐율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
공군부대 부지 개발 기본 구상은 △공간혁신구역을 통한 융복합 도시개발 △G밸리와 연계한 IT·첨단 산업거점 육성 △직·주·락 압축도시(콤팩트시티)의 실현 등 3가지다.
구는 기존 군부대를 도심형 부대로 압축 배치하고, 산업·업무·주거시설을 융복합해 조성할 예정이다. 주민들에게 필요한 공원·녹지 등 다양한 편익 시설도 확충해 제공한다.
또 금천구의 G밸리와 연계한 IT·첨단 산업거점을 육성한다. 2040 서울시도시기본계획에 따라 공군부대 부지 내 산업부지를 충분히 확보해 첨단산업의 성장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사업 초기부터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선도기업 유치를 목표로 기업인들과 소통하고 있다. 향후에는 일자리 창출과 지속 가능한 산업을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도시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주거시설과 여가시설을 도입한 직·주·락 압축도시를 실현한다. 구에 따르면 현재 G밸리 근무자의 94%가 외부에서 출퇴근하고 있다. 이에 공군부대 내 직주근접 실현을 위한 양호한 대규모 공동주택 마련과 여가시설을 도입할 예정이다.
구는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올 하반기 용역을 추진하고, 내년에는 공간재구조화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후 국토부와 서울시의 심의를 거쳐 2026년 최종계획 결정을 목표로 한다.
유 구청장은 "이번 선도사업 선정으로 금천구민의 숙원인 공군부대 부지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며 "단절된 지역생활권 회복, G밸리 배후 산업거점 육성으로 균형발전 도모 및 도시경쟁력을 강화하고 일자리를 창출해 서울 서남권의 새로운 중심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