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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개막해 5일간의 여정을 마치고 29일 막을 내린 이번 축제는 해외팀의 참가 규모를 확대하면서 각국의 춤과 문화예술이 공존하는 세계적인 축제 반열에 한 계단 올라섰다.
천안시와 천안문화재단은 54개국 4000여 명의 국내외 무용단과 방문단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 이번 축제에 88만여 명의 국내외 방문객이 찾은 것으로 추산된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20회를 맞은 이번 축제는 전국춤경연대회, 거리댄스 퍼레이드, 국제춤대회, 국제스트릿댄스챔피언쉽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 각국의 전통춤부터 K-팝 댄스, 스트릿댄스까지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공연과 퍼포먼스를 선보여 세계 춤 트렌드의 다양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올해 축제는 '도전과 창조정신이 어우러진 춤'을 콘셉으로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
메인 프로그램인 국제춤대회는 글로벌 축제로서의 위상을 한층 높였다. 지난해 16개국이 참여한 국제춤대회는 올해 28개국 28팀이 참여해 대회 개최 이래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국제스트릿댄스챔피언쉽도 새롭게 신설됐다. 팝핀, 왁킹, 락킹, 브레이킹, 힙합 등 스트릿댄스 춤꾼의 갈고닦은 기량을 겨루는 국제스트릿댄스챔피언쉽은 대한민국 대표 선발전, 국제스트릿댄스 챔피언쉽, U-19 프리스타일오픈세션, 프리스타일 오픈세션 4개 부문으로 나눠 치러졌다.
국내외 47팀 2000여 명이 참가한 거리퍼레이드에서는 국적과 성별, 나이 관계없이 춤으로 하나 되는 모습이 연출됐다.
신부동 방죽안오거리부터 신세계백화점 천안아산점까지 550m 구간 9차선 도로에서는 춤과 음악, 조명이 어우러진 퍼레이드가 진행됐다.
전국춤경연대회는 참가자 참여 활성화와 형평성 등을 위해 경연 부문이 축소되고 참여 대상이 일부 조정됐다.
기존 청소년·일반부·흥타령부·대학무용·댄스컬·스트릿 등 총 6개 부문에서 학생부·일반부·흥타령부 등 총 3개 부문으로 축소됐다.
25세 미만으로 대학생과 청소년이 참가 가능했던 청소년부는 19세 이하의 청소년들로 참여 가능토록 조정하고 흥타령부는 참가 가능한 연령을 51세 이상에서 41세 이상으로 낮춰 참여 폭을 넓혔다.
대학무용부는 부대경연인 전국대학 무용 경연대회로 치러졌으며, 댄스컬은 폐지하고 스트릿댄스는 국제스트릿댄스챔피언쉽으로 판을 키웠다.
이와 함께 83개국 참여하는 국제춤축제연맹(FIDAF)이 세계 총회를 열고 세계 축제 간 협력체계 구축과 발전방안을 모색했다.
이 밖에 축제 기간 전국대학 치어리딩대회, 기획공연, 막춤대첩, 코리아국제현대무용콩쿠르, 프린지 페스티벌, 읍면동 문화예술마당 등이 진행됐다.
천안시와 천안문화재단은 앞으로 천안흥타령춤축제를 세계 각국의 춤을 다방면으로 조명할 수 있도록 보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안동순 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많은 방문객이 다녀갔음에도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없이 축제가 잘 치러져 감사하다"며 "전국 대표 춤축제를 넘어 세계적인 춤축제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가득했던 이번 축제는 88만여 명의 관람객이 축제장을 찾아 천안흥타령춤축제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춤의 축제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며 "앞으로도 세계 춤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춤축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천안흥타령춤축제는 6년 연속 지역대표 공연 예술제, 최우수축제, 명예문화관광축제에 선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