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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사와 별호를 함께 사용할 정도의 가까운 벗이었던 이재 권돈인(彛齋 權敦仁, 1783∼1859)이 '추사영실(秋史靈室)'이라는 현판을 써 걸었다. 이곳에 봉안된 추사의 초상화는 그의 제자이자 어진(御眞) 대가인 이한철(李漢喆, 1808∼?)이 그렸고, 상단에는 이재 권돈인이 직접 찬문(撰文)을 썼다.
초상화의 원본은 보존을 위해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돼 있으며, 추사고택에는 1978년 김영철 화백이 완성한 임모본이 봉안돼 있다. 임모본은 야외와 유사한 환경에서 액자 형태로 50년이 넘게 보관돼 있어, 노후와 찢어짐이 발생해 보존처리가 필요했으며, 이에 추사고택은 초상화에 맞는 족자식으로 장황을 탈바꿈하고 영단은 짧게 수정해 제작했다.
추사고택 관계자는 "충남도 무형유산 각자장과 배첩장이 전통 재료와 기법을 통해 초상화 수복 및 영단 제작을 진행했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그 역사적 가치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앞으로도 추사고택은 더 풍부한 볼거리와 역사적 가치가 있는 유물을 선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추사고택은 연중무휴 무료로 개방되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