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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차량용 반도체 ‘퀄컴’에 공급…“1위로 발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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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기자

승인 : 2024. 08. 27. 16:46

'LPDDR4X' 車 인포테인먼트 지원
영하 40℃ 등 극한환경서도 안정적
"최적화된 제품개발·적기공급 지속"
삼성전자, 퀄컴 차량용 솔루션에 'LPDDR4X' 공급(1)
삼성전자 차량용 메모리 LPDDR4X./삼성전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강자인 퀄컴은 최근 다수의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에 차량용 반도체를 이용한 플랫폼을 공급하며 관련 시장의 장악력을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퀄컴에 차량용 반도체 LPDDR4X를 공급해 글로벌 브랜드에 장기 공급의 발판을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차량용 메모리 시장에서도 1위로 발돋음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7일 퀄컴의 프리미엄 차량용 플랫폼인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 솔루션에 탑재되는 차량용 메모리 LPDDR4X에 대한 인증을 획득하며 본격적인 제품 공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퀄컴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 솔루션에 최대 32GB(기가바이트) LPDDR4X를 공급하여 프리미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시스템을 지원한다. LPDDR4X는 차량용 반도체 품질 기준 'AEC-Q100'을 충족하며 영하 40℃에서 영상 105℃까지의 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보장한다.

삼성전자는 차량용 LPDDR4X에 이어 차세대 제품인 LPDDR5를 올해 양산 예정이다. 해당 제품은 퀄컴의 차세대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에 공급된다.
조현덕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실 상무는 "삼성전자는 경쟁력 있는 메모리 설계 및 제조 역량을 기반으로 고객에 최적화된 차량용 D램 및 낸드 제품 라인업을 구축했다"며 "퀄컴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전장 업체를 장기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물론 성장하는 차량용 반도체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그간 복수의 고객들에게 차량용 메모리를 제공해온 삼성전자는 퀄컴이라는 대형 차량용 솔루션 업체를 고객사로 추가 확보하며 관련 시장에서도 1위 기업이 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퀄컴은 자동차용 반도체칩을 이용한 디지털 섀시 플랫폼을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퀄컴이 공급하고 있는 브랜드는 메르세데스 벤츠, 르노, 혼다, 볼보 등이다.

삼성전자는 조사기관 IHS 기준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서 32% 점유율로 마이크론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퀄컴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완성차 및 자동차 부품 업체 등 고객사에 장기 공급이 가능해져 1위인 마이크론을 거세게 추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전기차, 자율주행차로 생산 전환하는 시점이 오면 차량용 반도체 시장 규모의 증가세가 한층 더 가팔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순수 내연기가 자동차 한 대에 탑재되는 반도체 칩이 200~300개라면 전기차는 1000개, 자율주행차는 1000~2000개 이상 필요한 것으로 알려진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전 세계 차량용 D램 시장 규모가 지난해부터 2028년까지 연평균 16% 이상 성장할 전망된다 2028년($7363) 시장 규모는 2023년($3487) 대비 불과 5년만에 두 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자사 차량용 메모리의 가장 큰 경쟁력은 안정성(신뢰도)으로 지난 10여년동안 전 세계의 각종 재해(지진, 화재, 정전, 한파, 코로나 등)에도 차질 없이 전장 고객사를 지원한 이력"이라며 "오토모티브 시장을 향후 메모리 사업에서 주요 사업 분야로 판단하고 최적화된 제품 개발과 적기 공급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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