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올해부터 설치비용 지원 중단
어려운 재정여건 속 예산 확보 매진
"안정적 서비스 통해 시민 편의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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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스마트폰·태블릿PC 등 전자기기의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통신사의 요금제 종류도 나날이 늘어가고 있다. 선택의 폭은 넓어졌지만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는 월 10만원 안팎으로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시는 2011년부터 공공와이파이 설치와 교체를 진행하며 시민들의 가계부담 경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8일 서울시 공공와이파이 통합관리시스템에 따르면 서울시 공공와이파이 이용현황은 지난 6월 기준 일평균 380만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102테라바이트(TB)다.
또 지난해 서울시민 100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서울 무료 와이파이 만족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무료 와이파이 이용 경험 비율이 74.5%로 2021년 이용경험(60.7%) 대비 13.8% 증가했다. 응답자 중 보통 이상 만족한다는 비율은 74.8%이다. 다만 이동하면서 사용할 때 '와이파이가 끊긴다'는 불만족 의견이 있어 더 촘촘한 공공와이파이 설치가 필요한 상황에 직면했다.
시 관계자는 "여가·오락콘텐츠, SNS 활동 등 공공와이파이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며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홍대 앞, 가로수길 등의 주요 거리와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이 늘어나고 있는 한강·남산타워 등 대표 관광명소를 중심으로 와이파이를 확충하고 품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중앙정부 디지털 뉴딜 사업 종료에…"신규 설치도 이뤄져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1~2023년 디지털뉴딜사업의 일환으로 공공와이파이 설치를 위한 국비를 지원해 왔다. 올해부터는 국비 지원이 종료되면서 시는 공공와이파이 사업의 지속과 확장을 위해 추가적인 예산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했다.
올해 서울시 공공와이파이 사업에 대한 예산은 28억4900만원이다. 하지만 신규 설치 예산은 0원으로 전액 삭감됐다. 예산상으로는 신규 설치에 대한 내용은 한 대도 없으며 기존 설치된 공공와이파이 700대에 대한 교체 비용이 전부다.
시 관계자는 "와이파이 수명이 4~5년 정도"라며 "특히 공공와이파이의 경우 외부에 설치돼 성능이 급속하게 떨어지는 경향이 있어 교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관광객들이 많이 몰리는 관광지는 교체해 나가면서 신규 설치를 추진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기간통신사업자 등록해 '공공와이파이 사업' 지속 추진
시는 공공와이파이 사업의 지속적인 확대와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기간통신사업자 등록을 추진하는 등 시민 편의를 위해 나설 계획이다. 기간통신사업자 등록시 시는 통신사망 와이파이 외에 자체 구축한 자가망을 활용해 시민들에게 보다 빠르고 쾌적한 와이파이 서비스를 더 많이 제공할 수 있다.
또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2026년까지 대중교통, 주요 거리, 공원·하천, 복지시설, 관광명소 등에 공공와이파이 1500대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올 연말까지는 석촌호수, 홍제천 카페폭포, 안산황톳길, 용마폭포공원, 홍대 레드로드, 노량진 수산도매시장 등에 신규 설치한다.
박진영 디지털도시국장은 "공공와이파이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예산확보와 기간통신사업자 등록을 통해 서울 전역에 공공와이파이 인프라를 확충해 더 많은 시민들이 디지털 혜택을 누리고 가계 통신비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