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할인 더 편하게… 문화혜택 풍성
月 3만원 절약·온실가스 감축 효과
"녹색교통 도시·약자와의 동행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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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다음 달 1일부터 기후동행카드의 시범사업을 마치고 본사업을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기후동행카드는 기후위기 대응과 시민 교통비 완화라는 두 가지 목적을 한 번에 달성하기 위해 시가 도입한 혁신적인 대중교통 정기권이다. 월 6만5000원으로 서울시내 지하철, 버스, 공공자전거 따릉이까지 모두 횟수에 관계없이 이용 가능한 정액권이다.
사업에 앞서 시는 지난 1월 27일부터 기후동행카드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1월 27일부터 5월까지 기후동행카드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인당 월평균 약 3만원의 교통비 절감혜택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4개월간 약 10만대 규모의 승용차 이용을 줄인 것으로 추전돼 약 9270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약 110만 그루의 가로수를 식재한 효과를 얻었다.
7월 1일부터 시작하는 본사업에는 시민의 니즈를 반영한 맞춤형 혜택과 서비스를 확대한다. 그간 30일 단일권종으로 6만 2000원·6만5000원 2종 중에서만 선택할 수 있었다면 다음 달부터는 1일권(5000원), 2일권(8000원), 3일권(1만원), 5일권(1만 5000원), 7일권(2만원) 총 5종으로 확대한다. 청년 할인도 더 편리해진다. 청년들은 7월부터 7000원 할인한 5만5000원권·5만 8000원권으로 바로 충전해 사용할 수 있다. 문화시설 할인 혜택도 풍성해졌다. 현재 할인이 적용되는 곳은 서울과학관(50%), 국립발레단(10%), 빛의시어터(30%) 등이다. 여기에 서울대공원과 서울식물원에서도 50% 할인한 금액으로 입장할 수 있게 된다.
7월 유료로 변경되는 청와대 노선 자율주행버스에서도 기후동행카드의 사용이 추가되며 향후 새벽 자율주행버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 오는 10월 운행 예정인 한강 최초 수상교통수단 '한강 리버버스'에서도 월 3000원을 추가하면 무제한 탑승이 가능하다. 오는 11월에는 체크·신용카드 결제기능이 결합한 후불 '기후동행카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후불카드는 매월 결제일에 기후동행카드 이용대금이 자동 청구되며 30일마다 충전할 필요 없이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시는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카카오맵과 연계한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경로 검색서비스 개발을 비롯해 기후동행카드 이용실적과 연계한 자동차 보험료 할인 등 민간과의 녹색협력도 추진한다.
한편 시는 본사업 시작과 함께 실물 기후동행카드의 디자인을 교체했다. 초록색 배경에 무제한 로고를 강조한 디자인과 서울상징 캐릭터 해치를 적용했다. 기존 카드도 교체 없이 일반권, 청년권, 관광객용 단기권 등 필요에 따라 충전할 수 있다.
오세훈 시장은 "(기후동행카드가) 세계에서 가장 효율적이고 혁신적이며 편리한 대중교통 카드라고 하는 명예스러운 평가를 반드시 받아낼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탄소저감 정책을 추진하고 시민들의 자발적인 동참을 이끌어내면서 저탄소 녹색 교통도시와 약자와의 동행 서울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