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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 내 ‘국가상징공간’ 조성…100m 태극기·불꽃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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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승인 : 2024. 06. 25. 14:13

오세훈, 국격 대표장소 '광화문광장' 선정…2026년 2월 준공
국민과 역사 함께 한 태극기·나라 영속 기원 '불꽃'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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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 일대에 들어설 국가상징공간 및 세종로공원 조감도 /서울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이 미국 '워싱턴 모뉴먼트',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의 '에투알 개선문'과 같은 '국가상징공간'으로 탈바꿈된다.

세종문화회관 왼쪽에 조성 예정인 국가상징공간에는 100m 높이의 초대형 '태극기 게양대'가 설치된다.

서울시는 광화문광장 사계정원 일대에 국가상징공간과 세종로공원을 조성한다고 25일 밝혔다. 미국 워싱턴DC 내셔널몰의 '워싱턴 모뉴먼트', 파리 샹젤리제 거리의 '에투알 개선문', 더블린 오코넬 거리의 '더블린 스파이어'처럼 역사 문화 자산을 활용해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100m 높이에 태극기가 게양된 대형 조형물과 꺼지지 않는 불꽃으로 구성한 국가상징공간에는 110억원을 투입한다. 바로 옆 세종로 공원에는 500억을 들여 '도심 속 시민 여가 공간'으로 새롭게 조성한다. 총 사업비 610억원이다.
태극기를 게양하는 대형 조형물은 단순한 국기 게양대가 아닌 예술성과 첨단기술력을 집약한 '빛 기둥'으로 재탄생한다. 미디어파사드와 미디어 플로어 등으로 화려한 빛을 연출할 예정이다. 태극기는 24시간 상시 게양을 목표로 한다. 현충일 등 조의를 표하기 위해 태극기를 거는 '조기' 게양 방법은 추후 지속 검토할 예정이다.

태극기 조형물 앞에는 두 번째 상징물인 '꺼지지 않는 불꽃'을 조성해 선대의 나라 사랑에 대한 고마움을 표하고 대한민국의 영속을 기원한다. 시 관계자는 "LPG를 이용하는 방법, 빛 조형을 이용해 형상화하는 방법 등을 국가보훈부와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상징공간 부지 옆 세종로공원(세종문화회관 북측)은 조성된 지 30여년만에 '도심 속 시민 여가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광화문광장과 자연스럽게 연결해 일체화된 녹지공간으로 구축될 예정이며 주변 유일한 거점형 편의시설을 마련해 특색있는 콘텐츠를 선보인다.

특히 세종로공원 옥상 공원은 녹지로 덮어 시민 누구나 도심 속에서 휴식과 여유를 즐길 수 있도록 조성하고 야외 숲속 레스토랑을 비롯해 지상·지하 안내센터, 시민휴게소 등 공용공간을 마련한다.

국가상징공간과 조형물, 세종로공원은 조화와 상징성을 동시에 표현할 수 있도록 오는 8~11월 통합설계공모를 추진한다. 내년 4월에는 기본·실시 설계 후 5월 착공 계획이다. 국가상징공간은 2026년 2월, 세종로공원은 2026년 11월 준공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나라 사랑하는 마음이 우리 국민들의 일상 속에 늘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지 고민을 거듭한 결과 대한민국의 중심이자 1년에 2000만명이 방문하는 광화문광장에 국가상징공간을 조성하게 됐다"며 "태극기는 우리 역사에 결정적인 순간마다 용기를 준다. 상징물을 통해 늘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 수 있게 돼 뜻깊다"고 말했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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