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미분양도 9개월 연속 증가세
1년 전 대비 착공·분양은 회복세 조짐
국토교통부가 31일 발표한 '2024년 4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만1997가구로 전월 대비 10.8% 증가했다. 전국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12월 10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후 5개월 연속 증가세다. 미분양 주택이 7만가구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4월(7만1365가구) 이후 1년 만이다.
지방 미분양이 5만7342가구로 전체 미분양 물량의 80%가량을 차지했다.
악성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전월 대비 6.3% 증가한 1만2968가구로 집계됐다. 악성 미분양은 지난해 8월부터 9개월 연속 증가세다. 악성 미분양이 많이 쌓인 곳은 경남(1684가구), 대구(1584가구), 전남(1302가구), 경기(1268가구) 등이다.
4월 누계 착공은 8만9197가구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9.6% 증가했다. 수도권은 5만3257가구, 지방은 3만940가구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37.2%, 19.8% 증가했다.
전국 주택 기준으로 4월 한달간 착공은 4만3838가구로 지난해 동월보다 275.9%나 증가했다.
4월 분양(승인 기준)은 2만7973가구로 86.3% 늘었다. 1∼4월 누계 분양은 7만661가구로 80.1% 증가했다.
국토부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확대 등 정책 효과로 착공, 분양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확대 등 정책 효과 등으로 착공과 분양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증가했다"며 "다만 "미분양은 분양 물량이 늘어남에 따라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4월 주택 매매 거래량은 지난해 12월부터 5개월 연속 증가했다. 4월 주택 매매량은 5만8215건으로, 전월 대비 10.2% 증가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로도 22.4% 증가한 것이다.
다만 수도권과 지방에는 온도차가 있다. 4월 수도권 주택 거래량은 2만7124건으로 전월보다 19.4% 늘었고, 기방은 3만2091건으로 3.3% 증가하는 데 그쳤다.
4월 전월세 거래량은 24만5405건으로, 전월 대비 1.0% 줄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1.9% 증가했다.
주택 유형별로 따지면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이 4월 11만5697건으로 전월보다 5.1% 증가했지만, 비아파트(12만9708건)는 6.0%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