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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인터뷰에서 "다 기울어진 운동장에 이상한 룰로 점철돼 있지만 제가 이 악물고 버티는 이유는 그 희망이라는 단어 하나 때문에 그렇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답정너' 경선이 아니냐고 많이들 그러신다. 어떻게 보면 승패가 정해져 있는 것처럼 보이긴 한다"면서도 "마지막 남은 후보 결정 과정, 그리고 그 결과가 '이재명 사당화'로 하는 논란의 화룡점정으로 끝나지 않기 바란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왜 강북을 선거 후보자를 정하는데 전국의 당원들이, 제주에 계시거나 또 거제도에 계시거나 이런 분들도 후보 결정에 참여해야 하는지 그분들도 지금 납득을 못하고 계신다"며 "당의 헌법이라 할 수 있는 당헌에는 국민참여경선이라고 돼 있는데 100% 당원투표만 하는 것은 당헌 위반"이라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이걸 분명히 지적했는데 당헌 위반 정도를 아무렇지도 않게 그냥 넘어가버리고 뭉개고 가는 것 아닌가 하는, 약간은 걱정스러운 모습이 벌어져 정말 답답하다"며 "마지막 남은 후보 결정과정, 그리고 그 결과가 이재명 사당화로 하는 논란의 화룡점정으로 끝나지 않기 바라고 그것을 위해서 제가 최대한 지금 버티고 또 어렵고 불리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후보 경선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털어놨다.
그는 또 "강북을은 전략경선으로 분류하는 그 자리에서 전남 순천은 차점자가 받아갔다"며 "비슷한 경우인 서울 양천갑의 경우도 경선 중 상대 후보자가 자격이 박탈됐는데 그 역시 경선을 하던 황희 의원이 후보자로 공천을 받는게 확정이 됐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렇게 민주당의 공천과 당의 원칙이 이현령비현령 식으로 되고 있는 것,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식으로 되고 있는 것이 정말 걱정"이라며 "마지막까지 원칙과 공정성이 지켜지길 촉구하고 제가 그 자리를 계속 사수하고 있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민주당 지도부는 정봉주 후보가 '막말 논란'으로 낙마한 서울 강북을 지역에서 전략경선을 진행키로 하고 최종 경선자로 박 의원과 조수진 변호사를 결정됐다. 이날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전략경선은 전국 권리당원 70%, 강북을 권리당원 30%의 투표로 결정된다.